"대선 관리 위해 당 대표되면 지역구 내놓는 자기희생 필요해"
"당 기금 100억 조성해 청년 정치인 키우는 한국판 헤리티지 재단 만드는 것이 내 꿈"
"사무총장도 외부 공모 등 엔지니어 정당으로 당 구조도 바꿀 것"

김웅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홍정열 pd> 
▲ 김웅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홍정열 pd>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초선,송파갑)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당 대표 후보로서 비전과 대선 정국전망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당 대표에 출마 이유로 "국민들이 우리 당에 가장 크게 바라고 있는 점은 '변화'다"며 "국민들이 지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데 당연히 대안 정당으로 들어와야 되는데 예전 탄핵에 대한 경험, 계파 싸움으로 점철해서 부자당, 국민의 아픔에 관심 없는 당 이미지로 불신이 아주 팽팽하지 않나. 대안 정당으로 인정해야 되는데, 그런 이미지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해선 당의 얼굴이 바뀌어야 된다"며 "국민들은 당을 판단할 때, 그 당을 대표하고 있는 사람을 본다. 당의 얼굴이 바뀌면 믿는 거다. 당이 진짜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당 구호가 아니고 당을 누가 이끌고 의사결정을 누가 하느냐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꾸준히 노동과 복지 주장해오고 과거 우리 당의 아팠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운 저 같은 사람이 당 대표 돼야 중도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찍어준다"며 "우리 당 변화해야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데 저같이 전혀 새로운 사람이 당 대표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의 환골탈태를 자신하며 "우리 당 기금 100억 조성해 청년 정책가들, 청년 정치인들 키워낼 수 있는 한국판 헤리티지 재단을 만들 것이다"며 "그거 하나 만들어놓고 당 대표 물러나는 게 내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김 의원은 "공천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청년, 소외된 계층, 배달라이더 등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계층에 대해 별도의 트랙을 만들어줘야 한다. 기초, 광역 30% 공천 만들어주고, 외부에 철칙을 만들어야 한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공천을 결정해왔는데 관리만 하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 구조도 바꿀 것"이라며 "사무총장도 외부에서 경영자나 엔지니어 출신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우리 당을 엔지니어 정당 만들 것이다. 결과를 내는 정당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지금까지는 조직 그 자체의 존립이 목적이었다. 당대표 후보들 중 당원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 조직관리 자체가 안 되고 있는 것이다. 철저하게 데이터 분석을 해 대안을 만들고 그걸 원내에 제공해 피드백 받는 형태로 조직을 바꿀 것이다"고 밝혔다. 

송파갑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국회의원들한테 가장 갖고 싶은 지역구 중 하나인 곳인데, 저라고 송파갑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나"라며 "하지만 우리 당 위기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일을 해야한다. 바꿨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데, 우리 당 누구도 지금까지 자기희생해 본 사람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에 당 대표가 되어 나오는 사람은 지역구 내놔야 한다"며 "그런 결의도 없고 자기 희생할 자신 없으면 당 대표 나오면 안된다. 대선 관리를 뭘 어떻게 하려고 하나. 대선 관리는 자기희생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호남 출신의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검사 생활 경험담 담은 <검사내전>을 쓰면서 일약 스타 검사가 됐다. 제39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거쳐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활동했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 나섰지만 비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이후 수사권조정법이 통과되자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을 떠나 유승민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로 영입돼 정치에 입문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이 통합되면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웅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홍정열 pd>
▲ 김웅 의원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홍정열 pd>

<다음은 김웅 의원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반갑다. 지난번에는 21대 국회 빛나는 초선으로 만났는데, 이번에는 국힘 당대표 후보로 만났다. 초선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셨다. 초선의 당대표 출마 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보는데, 당 대표 출마 이유와 비전 등을 밝혀달라.
 
=국민들이 우리 당에 가장 크게 바라고 있는 점은 '변화'다. 결국 지금 보면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고 있어, 우리 당은 당연히 대안 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예전 탄핵에 대한 경험, 계파 싸움으로 점철해서 부자당, 국민의 어떤 아픔에 전혀 관심 없는 당, 그런 이미지로 국민들 불신이 아주 팽팽하지 않나. 대안 정당으로 인정해야되는데, 우리 당 같은 경우 그런 이미지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 당 대표하는 사람들은 사실 과거 탄핵 때 탄핵 전후에 있었던 우리당 이미지로 굳어있다. 우리당이 국민들께 선택받기 위해선 변화된 모습 보여야 하는데, 정책변화도 중요하지만 당의 얼굴이 바뀌는 게 필요하다. 국민들이 당을 어떻게 판단하냐면 그 당을 대표하고 있는 사람, 즉 당의 얼굴이 바뀌면 믿는 거다. 그게 어느 정도 말이 되는 게 당 정책이 엄청 변했다고 해도 아무도 그거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당이 진짜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정당 구호가 아니고 당을 누가 이끌고 의사결정을 누가 하느냐 가지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저는 그런 변화가 온다는걸 가장 정확하게 느끼고 그리고 국민들 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은 저 같은 경우 우리 당 안에서 어느 분야에서나 소수에 속하지 않나. 그리고 꾸준히 노동과 복지 주장해왔으며 과거로부터 과거 우리 당의 아팠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운, 저 같은 사람이 당 대표 되야 중도에 있는 사람들이 저희를 찍어준다. 우리 당 변화해야 대선 승리할 수 있는데 저같이 전혀 새로운 사람이 당대표 되어야 한다. 

당 대표 된다면, 당 환골탈태할 자신 있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
 
=당 대표는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 당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다고 명확히 이야기하는 후보가 없다. 저는 우리 당을 바꾸기 위해서 공천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본다 청년공천, 소외된 계층에 대한 공천, 배달라이더 등 새로운 만들어지고 있는 계층에 대해서 별도의 트랙을 만들어줘야 된다. 기초, 광역 30% 공천 만들어주고, 외부에 철칙을 만들어야 한다. 공천 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공천을 결정해왔는데 관리만 해야 한다. 이제는 장기간 걸쳐서 그 지역에 나와야 되는 사람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를 같이 하면서 점점 더 가점과 비중은 따로 주더라도 적어도 1년 정도 준비하고 관리해서 공천을 줘야 한다. 누가 당 대표가 되냐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데, 이때 초선의원들이 강한 개혁의 뜻을 두고 있어 두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천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당 구조도 바꿔야 한다. 사무총장도 외부에서 경영자나 엔지니어 출신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우리 당을 정치인이 끌어가는 정당 아니고 엔지니어 정당 만들어야 된다. 결과를 내는 정당을 만들어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조직 그 자체가 존립 목적이었다. 당 대표 후보 중에 보면 우리당 삼백만 당원과 같이 가겠다, 당원 삼십만 명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당원이 몇 명인지도 모르고 있는 게 당 조직이다. 조직관리 자체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철저하게 데이터 분석을 하고 대안 만들어내 그걸 원내에 제공하고 피드백 받는 그런 형태의, 어떻게 보면 엔지니어로 움직이도록 당 조직을 바꿔야 한다. 

=청년들의 생태계가 없다. 그걸 만들어내기 위해서 당 대표가 되고, 당에서 대선 후보가 되면, 당대표는 크게 할 일이 없어진다. 그동안 저는 우리 당 기금 100억 조성해서 청년 정책가들, 청년 정치인들 키워낼 수 있는 한국판 헤리티지 재단 만들어보겠다. 그거 하나 만들어놓고 당대표 물러나는 게 제 꿈이다.

당에서도 일반적인 기부, 펀드 같은 거를 하는 건가
=외국에서는 실제로 했던 거다. 제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은 과거 다른 나라 보수당이 실제로 다 했던 것이다. 외국에서 다 했던 것들을 우리 당에 지금 있는 분들은 공부도 안 하는거다. 보수정당에서 이렇게 해서 당 쇄신했다. 그런 목소리도 전혀 없고, 늘 나와서 자신이 뭔가를 잘해보겠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 

송파갑 불출마 선언하셨다. 송파지역 일각에서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
=국민의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회의원한테 가장 갖고 싶은 지역구가 어디 일 것 같나. 종로 아니면 송파갑일 것이다. 그 사람은 좋은 후보가 되는 거다. 강남과 서초와 또 다르다. 가장 소중한 지역 중 하나가 송파 갑이다. 저라고 송파 갑을 그렇게 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나. 왜 제가 그랬냐, 우리 당 이대로 가면 안 되는 위기 상황에서 누군가 일을 해야 한다. 우리 당이 바뀌었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우리 당 누구도 지금까지 자기 희생 해 본 사람이 없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 당은 성공한 사람 모여서 아늑하게 자기 여생 즐기기 위해 들어온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한 자기희생 없었다. 당 대표가 되면 지금 이번에 나온 사람은  지역구 내놔야한다. 그런 결의도 없고 자기 자신 희생할 자신 없으면 당 대표 나오면 안 된다. 대선 관리 뭘 어떻게 하려고. 대선 관리는 자기희생 보여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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