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대통령 취임4주년 무렵 지지율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비슷, 민주당 지난주 대비 3%p↓

한국갤럽은 5월 1주차(4, 6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상당 폭 상승했고 역대 대통령 취임 4주년 무렵 지지율을 비교한 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지난주와 비교하면 지지율은 5%포인트 상승, 부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4·7 재보궐선거 후 3주간 긍정률 30% 내외, 부정률 60% 선서 답보했으나, 이번 주는 3월 말·4월 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 26%/61%, 30대 40%/50%, 40대 46%/49%, 50대 38%/57%, 60대+ 25%/68%다. 직무 지지율은 성향 진보층, 30대,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상승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5%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5%, 부정 57%).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3%,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5%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40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5%), '외교/국제 관계', '정직/솔직/투명함',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583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3%),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인사(人事) 문제'(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역대 대통령 임기 5년 차 1분기 기준 직무 지지율을 보면 노태우 대통령 12%(1992년 5월), 김영삼 대통령 14%(1997년 1월), 김대중 대통령 33%(2002년 3월), 노무현 대통령 16%(2007년 1월), 이명박 대통령 24%(2012년 2월 넷째 주), 문 대통령 34%(2021년 5월 첫째 주)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 가결·직무 정지로 평가를 중단했고, 이듬해인 2017년 3월 탄핵됐다.

이번 취임 4년 시점 문 대통령 직무 지지율 34%는 김대중(2002년 3월 33%) 대통령 취임 4년 시점과 비슷하지만, 부정률은 더 높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대부분 첫해 직무 긍정률 정점에서 점진적 하락 후 답보 상태에서 취임 4주년을 맞았다.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 현직 대통령보다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동태에 더 관심이 쏠리곤 했다. 역대 대통령 중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5년 차를 직무 긍정률 20%대로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 30%, 국민의힘 28%,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9%, 국민의힘 28%,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은 1%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해 다시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2%포인트로 줄었다.

연령별로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39%,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0%로 가장 높았고,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7%로 가장 많았다. 성향별로 진보층의 53%가 민주당, 보수층의 60%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은 민주당 31%, 국민의힘 22%며, 34%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 하락은 성향 진보층, 30대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4, 6일 이틀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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