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판매 호조에 중국 시장 매출 30% 이상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3875억원으로 8.5%, 순이익은 1768억원으로 86.5%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2528억원으로 10.8%,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189.2%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매출이 6.9%, 해외 매출이 19.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영업이익은 45% 뛰고, 해외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국내는 다른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과 전용 상품 출시로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해외에선 중국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의 소비 대목 중 하나인 '3·8 부녀절'에 설화수를 중심으로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유럽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인 세포라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4% 증가했으나 북미에선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7% 감소했다.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890억원으로 1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와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95억원으로 88.2% 증가했다.

에뛰드 매출이 281억원으로 18.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 매출은 125억원으로 9.1% 줄고, 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오프라인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설록의 경우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166억원으로 3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면세점 매출액이 +18% 성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는 17% 밑도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면세점 채널의 온전한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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