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작당' 비판 억울해…김종인, 정권연장 저지 앞장서실 것"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8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시한 '원칙 있는 통합'과 관련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원내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설 합당은 당명, 로고, 정강·정책을 바꾸는 것인데, 그런 방식을 고집한다면 새 지도부가 나서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가 전날 발표한 '원칙 있는 통합'은 사실상 신설 합당(당 대 당 통합)으로 해석되는데, 이는 흡수 합당과 달리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전대 시기는 빨라야 6월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주 대표 대행은 다만 신설 합당에 필요한 "지분, 재산 관계, 당직자 고용승계 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안 대표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 대표 대행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안 대표와 '작당'을 했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판에 대해선 "조금 억울하다. 왜냐면 그런 일이 없었으니까"라고 반박했다.

그는 "'안 대표를 디스하지(깎아내리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의원들이나 당원들로부터 많이 받아 그 뜻을 (김 전 위원장에) 한두 번 전했고, 단일화 여론조사 방법과 관련해 '이렇게 합의했으니 좀 받아들여 달라'는 오세훈 후보의 부탁을 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도) 민주당의 정권 연장을 막는 일에 힘을 합치시고, 앞장서실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마치고 주위와 상의하고 의견을 들어서 정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주 대표 대행은 "내년 3월 대선까지 당의 단합, 합심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당이 마음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고언을 드린다. 국민들의 분노, 심판의 민심을 명확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내로남불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와 똑같이 이대로 가면 더 큰 민심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