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靑 조금씩 분리돼 가는듯…文, 정권 말 관리 어려움 겪을 듯”
“‘조국의 강’ 넘지 못하는 친문, 586 일색 민주당, 원천적 개혁 불가능해 정권재창출 어려울듯”
“4‧7 보선, 정권 심판 민심과 그걸 담아내는 야권단일화라는 그릇의 조화가 승리 이끈 것”
“국민의힘 향한 20~30대의 압도적 지지는 20~30대의 합법적 민란”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김능구의 정국진단'에서 4.7 보궐선거 민심과 야권대통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김능구의 정국진단'에서 4.7 보궐선거 민심과 야권대통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인터뷰에서 4‧7 보궐선거 민심에 대한 분석과 안철수 대표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윤 서울시당위원장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3자대결 필승론’에 대해 “(이번 선거를 통해) 3자였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확인됐다”며 “압도적으로 심판 여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이 39%가까이 됐다. 이 이야기는 즉, 3자구도가 되어가지고는 사실상 승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 그간 행보도 여야 구분이 어렵다”며 “조금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전지적 관찰자 및 기획자, 멘토 시점에서 한국정치에서 균형추를 나름대로 놓고 성공적인 역할을 하셨다고 본다. 지금도 그 역할을 하겠다고 시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본인이 생각할 때, 본인이 포석을 까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라고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4.7 보선, 안철수-오세훈의 후보단일화를 통한 범야권의 승리이자 문재인 정권 심판”

“20대가 보수화 됐다는 것은 착각...합법적인 2030대의 민란이었다”

김윤 위원장은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민심이 정말 무섭다”며 “형식적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단일화를 통해서 범야권이 승리했다. 그것도 큰 차이로 승리했다”고 “그러나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총 평가의 의미도 담겨 있다. 심판의 의미가 강했다. 그동안에 심판의 흐름이 유예됐다가 이번에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상황이 좋다고 야권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급을 낮춰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고 떨어진 이후에도 유세과정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세훈 후보를 지원하는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감동을 줬기 때문에 심판하려는 민심과 그걸 담아 낼 수 있는 야권단일화라고 하는 그릇이 잘 맞아떨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의 패배 원인에 대해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큰 오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작년 내내 의석수로는 엄청난 차이가 났자만 실제 득표율은 8%밖에 차이가 안났다. 더군다나 코로나 정국이라는 엄청난 흐름 속에서 이루어져서 반사이익을 받은건데, 그것을 자기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잘못된 선거 전략을 짰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대가 압도적으로 야권에 힘을 실어준 상황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2030대의 민란이었다”며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에서 직장을 가지고 적당한 집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건데 그것이 막히게 됐고, (20대가) 분노의 차원을 넘어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30세대는) ‘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거면 때려치워라’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 위원장은 “20대가 보수화 됐다는 것은 착각”이라면서 “참다 참다 못해서 심판하러 나간 것이다. 오세훈이 좋아서 찍으러 갔다는 것은 못봤다. 국민의힘이 보다는 낫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심판을 하러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국의 강도 못 넘는데 민주당은 쉽지 않을 거라 봤을 것”이라며 “혁신 경쟁의 가능성이 야권이 더 넓기 때문에 야권을 선택한 것이다. 국민의힘도 자기 편이라고 자만하는 순간 바로 민심을 잃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만한 사안으로 안철수 대표에 대한 2030 세대의 지지세가 회복된 것을 꼽았다. 그는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된다”며 “국민의당이 대체로 지금 10% 정도의 당 지지율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서울, 수도권에서 20~30대 지지율이 40%나 달했다”고 말했다. “제가 볼 때 안철수의 재발견이었다”면서 “어떠한 집단도 자기 말하는 것하고 행동이 일치되지 안았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끝까지 약속을 지켰다. 그래서 20~30대가 안철수를 주목하는 충분한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민주당에 새로운 민심 받아드릴 대안 존재하지 않아.. 친노·친문, 586 일색 정당”

“민주당, 실제 혁신 주체없어 정권재창출 어려울 것”

김 위원장은 4‧7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에 친문인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다. 윤 원내대표도 여전히 본인의 주요발언이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주된 소임으로 내걸면서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민심을 받아드릴 수 있는 대안이 민주당 내부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친노, 친문, 586 일색 정당으로 바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실제 혁신을 이끌어갈 주체가 없어 혁신이 쉽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정권재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민심과 당심이 현저한 괴리가 존재하는데 그걸 인지하면서도 실질적 극복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것은 강성 권리당원이기 때문에 이들을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조국의 강을 넘지를 못하고 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조국의 강에 대해서 굉장히 소심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예 꺼내지도 못하게 됐다”며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어서 원천적 혁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기 말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변화를 하려고 하지만 성공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더불어민주당 구조는 2중 구조”라면서 “하나는 운동권 586 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친노‧친문 세력이다. 이에 따라 당원 기반은 철저하게 친노‧친문 강성당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당의 노선을 전환하고 싶어도 친노‧친문의 강성 권리당원들의 인식과 관점을 벗어나는 것은 어렵다. 당대표 누가 바뀌든 근원적 탈피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청와대가 조금씩 분리되어가는 느낌”

김윤 위원장은 최근 청와대와 여당 전면 개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당과 청와대가 조금씩 분리되어가는 느낌은 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총리에 김부겸 내정자를 선임하고, 이철희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것은 어쨌든 지금까지 취해왔던 노선을 전환을 하겠다는 의미다. 일방적으로 정국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고 야당하고도 합리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정치적 제스쳐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여당은 오히려 신경쓰지 않고 밀어붙이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 말기를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전에 전임대통령 사면, 복권 논란도 이낙연 대표가 문대통령하고 아무런 교감 없이 한 것이라 생각된다”며 “이미 그 때 부터 윤석열 문제, 사면 문제 이런 것에 대해 문 대통령 쪽에서는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사실상 추진한거라고 본다. 거기서 꼬이기 시작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철저하게 다수의 민심과 괴리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세훈-안철수의 서울시 공동운영 핵심, 정책과 인사”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내놨다. 그는 “안 대표 측근인 김도식 비서실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오세훈 시장이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핵심은 정책과 인사”라면서 “이미 상당 부분 오 시장과 안 대표 사이에 의견 공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이라든지, 코로나와 인프라 관련된 정책을 안 대표가 많이 준비하고 있고, 이 차원에서 오 시장이 적절한 시기에 이 정책들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안 대표 측근인 김도식 비서실장이 정무부시장 임명에 대해 “이것은 지분 개념이 전혀 아니고, 말 그대로 유능하고 검증된 전문가나 인물들을 얼마든지 필요에 따라서 결합하고, 같이 책임을 지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윤 국민의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인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으로도 활동했으며, 2008년 18대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2016년 20대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현재 국민의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 정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음은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뒀다. 안철수 대표의 야권 대통합 추진이 큰 역할 했다고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선거의 한복판에 계셨을텐데, 4.7 민심 어떻게 보나. 
민심 정말 무섭다. 형식적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단일화를 통해서 범야권이 승리했다. 그것도 큰 차이로 승리했다. LH 부패로 촉발된 측면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문재인 정권 4년에 대한 총 평가의 의미도 담겨있다. 이것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강했다. 그동안에 심판의 흐름이 유예됐다가 이번에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상황이 좋다고 야권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마지막에 급을 낮춰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단일화에 떨어진 이후에도 유세과정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세훈 후보를 지원하면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감동을 줬기 때문에 심판하려는 민심과 그걸 담아 낼 수 있는 야권단일화라고 하는 그릇이 잘 맞아떨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

Q. 젊은 층의 지지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0대 55.3%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왜 내년에 정권교체가 된다고 확신 하냐면 지금 문재인 정권, 586 정권의 주력 부대는 40대다. 40대가 양쪽에 포위됐다. 20대 30대의 젊은층과 60~70대에 짜부러지는 구도가 됐다. 20대가 보수화된다는 것은 착각이다. 참다참다 못해서 심판하러 간거다. 오세훈 좋아서 찍으러 갔다는 것은 못 봤다. 참다참다했다는 것은 설마 설마 했다는 거다. 국민의힘 보다는 낫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일단은 저걸 심판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투표를 한 것이다. 혁신 경쟁의 가능성이 야권이 더 넓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조국의 강’도 못 넘는데 민주당은 쉽지 않을 거라 본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에서 직장을 가지고 적당한 집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거다. 그게 막힌 거다. 분노차원을 넘어서 폭발한 거다. 거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합법적인 2030대의 민란이다. 그렇게 보는 게 맞다. 여야 상관없이 기득권 정치세력 아닌가. 내 문제 해결하지 못 할거면 때려치워라 이런 거다. 국민의힘도 자기편이라고 자만하는 순간 바로 갈거다. 

Q. 처음에는 안철수 대표가 2030대 지지세가 강하다. 지금은 장‧노년층의 지지가 강하다.
그나마 이번 선거에 2030 지지층이 회복됐다. 여러 데이터로 확인이 된다. 우리 국민의당이 대체로 지금 10% 정도의 당 지지율이 나오는데 서울, 수도권에서 20~30대 지지율이 40%나 달했다. 제가 볼 때 안철수의 재발견이다. 어떠한 집단도 자기 말하는 것하고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끝까지 약속을 지켰다. 그래서 상당히 20~30대가 안철수를 주목한 충분한 계기가 됐다. 그게 아직 불씨가 안꺼졌다 그게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자산이다. 

Q. 4.7 보궐선거를 작년 총선 결과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일각에서는 작년 민심도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다. 소선거구제의 과다대표성으로 인해 의석수가 차이가 났지, 실제 특표율은 8.3~4%가 차이가 났다는 이야기다. 그것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으로 착각하고 국정을 이끌어갔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더불어민주당의 큰 오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작년 내내 의석수로는 엄청난 차이가 났자만 실제 득표율은 8%밖에 차이가 안났다. 더군다나 코로나정국이라는 엄청난 흐름 속에서 이루어져서 반사이익을 받은건데, 그것을 자기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잘못된 선거 전략을 짰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 

Q. 민주당이 선거 민심이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봐야 앞으로 대선 전략도 짤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 자체적으로도 이야기가 잘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원내대표에 윤호중 의원이 선출됐다. 5월 2일에는 당대표를 뽑게 된다.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하면 민주당은 원천적인 개혁이 불가능한 상태다. 원내대표 윤호중 대표도 여전히 본인의 주요발언으로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주된 소임으로 내걸고 있다. 그리고 당 대표에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이 세분이 경선을 하고 있다. 내부에서 보면 이 세분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민심을 받아드릴 수 있는 대안이 내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친노, 친문, 586 일색 정당으로 바뀐 것이 사실 구조적인 큰 문제인 것이다. 이것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실제 혁신을 이끌어갈 주체가 없어 혁신이 쉽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쉽게 말해 ‘그 나물에 그밥’이다. 

지난 총선 당시 유세를 함께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윤 국민의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 지난 총선 당시 유세를 함께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윤 국민의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Q. 당과 청이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저도 조심스럽지만 당, 청이 조금씩 분리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총리에 김부겸 내정자를 선임했고, 이철희를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것은 어쨌든 ‘지금까지 취해왔던 노선을 전환을 하겠다, 일방적으로 정국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고 야당하고도 합리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정치적 제스처로 보인다. 그러나 여당은 오히려 신경 쓰지 않고 밀어붙이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정권 말기를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Q. 4.7 선거 이후에 집권여당이 16일부터 전면개편이 들어갔다. 청와대는 김부겸을 총리로 임명하고, 이철희를 정무수석으로 임명했다. 그런데 당은 좀 다르다. 친문 윤호중이 원내대표에 선임됐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보나. 
정권재창출이 어려울거다. 왜냐하면 민심과 당심이 현저한 괴리가 존재하는데 그걸 인지하면서도 실질적 극복이 어렵다.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건 강성 권리당원이다. 이들을 벗어나기가 어려울거다.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들이 80만명이 된다고 한다. 여전히 가장 상징적인게 친문 세력이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넘지를 못하고 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조국의 강에 대해서 그것도 굉장히 소심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그런제 지금은 아예 꺼내지도 못하게 했다. 이런정도의 상황에서는 아예 친노 친문이 아닌 사람들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바꾸려고 해도 그냥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어서 원천적 혁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기 말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상황의 심각성을 모색하고 변화를 하려고 하지만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다. 

Q. 금년도 기자회견때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다’라고 말하고, 박범계 법무장관 임명장을 줄 때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을 이야기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비서실장을 국회 운영위에 불러서 더불어민주당이 박살내는 모습을 보였다. 속도 조절론 이야기한 적 없다며 항복 선언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저는 그때 청와대와 당이 조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 생각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 구조는 2중 구조다. 상층부의 의원들은 두부류다. 하나는 운동권 586 세력이고, 친노‧친문 세력이다. 이 두세력이 연합을 하고 있고, 이 지지기반을 이루고 있는 당원 기반은 철저하게 친노‧친문 강성당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당의 노선을 전환하고 싶어도 친노‧친문 강성 권리당원들의 인식과 관점을 벗어나기 어려워졌다. 당대표로 누가 바뀌든 근원적 탈피가 어렵다. 이 이야기도 청와대에서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셔서 조금 조심스럽긴하지만 전임대통령 사면, 복권 논란도 이낙연 대표 그분이 그냥 문대통령하고 아무런 교감없이 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그 때 부터 윤석열 문제, 사면 문제라던지 이런 것에 대해 문 대통령 쪽에서는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사실상 추진된 거라고 본다. 그리고 거기서 꼬이기 시작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철저하게 다수의 민심과 괴리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 

Q. 4.7 보선 당시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3자대결 필승론’을 이야기했다. 당시 안 대표 측근으로서 김 전 비대위원장이 ‘3자 필승론’을 이야기할 때 어땠나. 
이번 선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3자였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확인 됐다고 볼 수 있다. 압도적으로 심판 여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박영선 후보 득표율이 39%나 됐다. 이 이야기는 즉, 3자구도가 되어가지고는 사실상 승리하기 어려웠다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건 결과를 보고 충분히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거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그간 행보도 그렇지만 여야 구분이 어렵다. 조금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전지적 관찰자 및 기획자,  멘토 시점에서 한국정치에 균형추를 나름대로 놓고 성공적 역할을 해오셨다고 본다. 지금도 그 역할을 하시겠다고 시도하시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본인이 생각할 때 본인이 포석을 까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라고 보는 것 같다. 

Q. 본래 서울시장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를 약속했다. 지금  정무부시장으로 김도식 비서실장이 들어갔다. 앞으로 공동정부가 실제로 운영되나. 
이미 상징적이기도 하고 실질적으로 김도식 실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오세훈 시장이 약속을 지킨 것이다. 핵심은 정책과 인사다. 정책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부분 오세훈 시장과 안대표 사이에 많은 의견공유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 코로나와 인프라 관련된 안철수 대표가 많이 준비해왔던 정책들이 있고, 이것을 오세훈 시장이 적절한 시기에 결합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 본다. 김도식 실장도 선임이 되었는데 이것이 지분 개념이 전혀 아니고 말 그대로 유능하고 검증된 전문가나 인물들을 얼마든지 필요에 따라서 결합하고, 같이 책임을 지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 본다. 

Q.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시기도 하다. 서울시장이 추진한 공시지가 결정 지자체 권한 이양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연히 오세훈 시장이 적절하게 이 시국을 잘 반영해서 제기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뭐그것을 산정할 권한이 시장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토부와 협의해야 할 거고 문재인 정권이 임기 1년이 채 안남았는데 요부분에서 본인이 계속 기존에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지 않을 것 같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조정을 거칠 것이라 기대한다. 방금 공시가 선정같은 경우도 상당히 나름 합리적으로 협상을 해가면서 할 여지는 있다.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