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진심으로 송구,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할 것"
선거 10시50분 시작...결과 오후 12시 30분쯤 예상
이 의원과 만났던 송영길 당대표 후보 코로나 검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국회 내 연쇄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원내대표 선거날인 16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비대면으로 변경하고 투표는 현장투표와 격리자를 위한 온라인 투표로 나눠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은 확진자 접촉으로 전원 자택 대기하던 가운데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중에 처음으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14일 수행비서가 확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듣고 오전에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후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구 당직자를 비롯해 저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더 이상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치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1~13일 사이에 광주와 전남에서 결혼식·장례식을 비롯해, 국회 농업현안간담회 등에 참석해 정치권 인사들과 다수 접촉했다.
15일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 중에 3명이 이 의원 담양사무소 관련 확진자다. 이들은 이 의원 비서관과 지난 7일과 11일 식사 자리에서 직·간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송영길 당대표 후보도 이 의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지역 행사장에서 이개호 의원을 잠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이 의원과 접촉한 위성곤 의원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대기 중이며, 이원택 의원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자가 격리 중이다.
원내대표 선거 현장·온라인으로 진행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전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이상민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의원들에게 "국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수칙에 따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비대면으로 변경한다"는 문자를 보냈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송출하고 유튜브 델리민주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는 원내대표 후보와 비상대책위원 등 50인 미만이 참석한다.
현장에는 의원들이 시차를 두고 투표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 격리를 하는 의원은 온라인으로 투표를 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투표는 오전 10시50분부터 진행되며 경선 결과는 오후 12시30분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4선의 윤호중 의원과 3선의 박완주 의원이 맞붙었다. 윤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박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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