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2월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2월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올 하반기 기대주 중 하나였던 카카오뱅크가 드디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20-30조로 추정되면서 국내 1위 금융사인 KB국민은행의 시가총액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중이다. 당초 하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와 달리 빠른 상장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상장에 돌입하면 6월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월에 코스피 입성이 가능해진다.

2017년 7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출시하는 상품마다 흥행을 거두며 빠르게 성장했다.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바로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과 26주 동안 매주 1000원-1만원씩 증액되는 금액을 납입하는 ‘26주 적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입자가 지난해말 기준 1360만명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과 증권사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기업실적도 괄목할만하다는 평가다.  출범한지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136억원, 매출액은 8042억원으로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226억원으로 전년 대비 9배 가량 늘었다.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이 시중은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상장주식포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13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장외주식은 1주당 8만3500원이다. 총 발행 주식수를 4억765만 주로 가정했을 때 시가총액은 34조390억원이다. 현재 국내 1위 은행지주 KB금융의 시가총액이 21조8715억원임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지난해부터 열풍이었던 공모주 청약에서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증거금 63조원 가량의 신기록을 세웠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현대엔지니어링,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등 대어들이 상장준비를 앞두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기록이 깨질지도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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