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전 탈당 가능성에 주호영 "거부 방법은 없어"

당직자 폭행 논란에 선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 당직자 폭행 논란에 선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4일 송언석 의원의 당직자 폭행과 관련해 "(송 의원이) 탈당하겠다면 탈당을 거부할 방법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송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송 의원이 윤리위 결정 이전에 자진 탈당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주 권한대행도 탈당을 한다면 이를 막을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은 의사가 나오면 정당법상 확정이 되기 때문에 당이 탈당을 거부하거나 그런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중진 연석회의에서 송언석 의원의 당직자 폭행과 관련해 "저는 이런 잘못된 갑질 행태가 있었을 때, 우리 당에서 신속하게 긴급 윤리위를 소집해서 엄격하게 처리했어야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의 염원, 뜻에 의해서 지난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했다"며 "하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생각한다. 여당의 행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따라서 윤리위가 빨리 소집돼 이 문제를 전격적으로 처리해달라는 주문을 드린다"고 촉구했다. 

앞서 송언석 의원은 4.7재보궐선거 투표 당일, 개표상황실로 꾸며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당직자를 폭행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의 규탄 성명이 곧바로 나왔으나, 송 의원은 애초 폭행 사실 자체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계속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사무처 노조에 서면으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보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께 겸손하게 나가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앞으로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라고 중징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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