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하고 젊은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활짝 열어야 돼"
"(중진들) 산업화, 민주화 동시에 이룬 공 있지만, 이후 지탄 받고 심판 받았어"
"김종인 체재 이후, 초심 잃으면 안돼...이제 시작"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국민의힘 현역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이 13일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다른 중진들을 겨냥해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불출마를 촉구했고,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 초선도 좋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13일 차기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한 후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 초선도 좋다"며 "(중진의원) 산업화 민주화 동시에 이룬 공 있지만, 그 이후 친이, 친박으로 나누고 계파갈등 일으켜 국민들 지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에도 참패를 하며 이번 4.7 보궐선거 결과가 민주당 심판을 내리지 않았나"며 "우리 당에 대한 심판은 이미 내렸다. 586 운동권 세력 국정농단 심판이지 않나. 그래서 이 선거 결과는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세대 교체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걸 받아들여야 되지 않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당 친이, 친박 관계되어 있는 사람은 물러나야 된다"며 "이 시기에는 나설 때가 아니다. 일년 후에 대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젊고 새로운 사람들, 시대 정신에 맞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서 당대표 해야 국민들이 우리 당이 진짜 변했구나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겨우 만들어 논 것을 두고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며 "이제 시작이다. 세대교체, 젊은 사람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활짝 열자"고 말했다. 

앞서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진석, 조경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등 하마평에 오른 중진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지금껏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리게 된 것은 친이네 친박이네 하며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라며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하며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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