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직장인의 재택근무가 증가했고 재택근무 경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재택근무의 업무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4~12일 전국 만 25~54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재택근무 여부를 물은 결과, 30%가 '한 적 있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재택근무 경험자 367명 중에서 코로나19 이전에도 재택근무한 적 있는 사람은 19%에 그쳐, 대부분 코로나19를 계기로 처음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재택근무 경험률은 서비스직(22%)이나 노무직(15%)보다 사무직(41%)에서,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29인 이하 21%; 300인 이상 41%), 그리고 성·연령별로 보면 25~34세 여성(41%)과 35~44세 남녀(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재택근무 경험자의 지난 1년간 재택근무 일수는 '9일 이하'가 23%, '10~29일' 31%, '30~99일' 31%, '100일 이상' 15%였으며, 중앙값은 20일이다(상시 재택근무한 극소수 영향 배제하고자 평균(mean)이 아닌 중앙값(median) 기준 제시).
다음으로 재택근무 경험자들에게 지난 1년간 재택근무가 어땠는지 7개 항목에 대해 각각 물었다(4점 척도). 재택근무 경험자의 78%가 '재택근무 시 인터넷·PC 등 업무 시스템이 원활했다'고 답했다.
또 '나의 업무는 재택근무에 적합했다', '집 환경이 재택근무에 적합했다', '재택근무 시 업무 성과가 좋았다' 항목에 대해서는 동의율('그런 편'+'매우 그렇다' 응답) 63%, '재택근무 시 집중이 잘 되었다'에는 61%였다.
'재택근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앞으로 재택근무를 더 많이 하고 싶다' 항목에는 재택근무 경험자의 70% 내외가 동의했다. 즉, 재택근무 경험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재택근무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향후 재택근무 확대를 원했다.
재택근무 경험에서 업무 시스템을 제외한 6개 항목 모두에서 25~34세 직장인의 반응이 35~54세보다 긍정적이었다. 25~34세 재택근무 경험자의 90%는 지난 1년간 재택근무 경험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81%는 향후 재택근무 확대를 원했지만 35~44세에서는 그 비율이 25%포인트 가량 낮았다. 다른 항목에서도 25~34세와 35~54세 간 차이가 큰 편이었다.
연령별 재택근무 경험 평가가 다른 이유는 저연령일수록 모바일·온라인 등을 활용한 비대면 위주 업무 처리 방식에 더 익숙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유아·초등학생 등 돌봄이 필요한 가족과 동거하는 사례가 많은 35~44세에서 '재택근무 시 집중이 잘 되었다'는 응답이 49%로 현저히 낮았다.
재택근무 경험자들이 꼽은 재택근무 시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배우자/자녀/반려동물 등 가족' 24%, '인터넷·PC 등 업무 시스템 문제' 22%, '쉬거나 놀고 싶은 생각' 19%, '집안일/가사'와 '업무 공간 문제'가 각각 14%였다. 성·연령별로 보면 45~55세 남성은 '가족'(35%), 45~55세 여성은 '가사'(31%), 그리고 25~34세는 '쉬거나 놀고 싶은 생각'(29%)을 상대적으로 많이 답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직장인 837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74%가 '업무 특성이 재택근무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고, 그다음은 '재택근무를 위한 회사 제도/시스템 부재'(15%), '집 환경이 재택근무에 적합하지 않음', '나 스스로 원하지 않음'(이상 5%) 순이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지만, 전체 직장인 중 절반은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를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4~12일 자원자 기반 온라인 패널에서 전국 성·연령·직업별 비례 할당방식으로 추출한 전국 만 25~54세 직장인 1,2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방식(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자기기입식 웹조사)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다.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폴리뉴스(www.poli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폴리뉴스는 인터넷신문위원회의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최근 유통업계에 ‘최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생존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요 폴리뉴스에서 알아봤습니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최근유통업계에 ‘최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생존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쿠팡이 유료 회원이 아니어도 무료 로켓배송을 하겠다며 먼저 경쟁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배송비 면제로 사실상 최저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이마트는 쿠팡과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보다 구매 상품이 비싸면 그 차액을 자사 포인트로 적립해준다며 응수했습니다. 롯데마트도 맞불을 놨습니다. 이마트가 최저가를 선언한 생필품 500개 품목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포인트도 5배 더 줍니다. 마켓컬리도 과일, 채소 등 60여종의 신선식품을1년 내내 최저가에 판매한다며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이에 질새라 편의점까지 가세했습니다. CU와 GS25는 6종의 친환경 채소를 대형 마트보다 싸게 판매합니다. 업계는 이를 통해 마케팅은 물론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유도효과도노리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보상받은 차액 ‘e머니’는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고,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포인트 적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은 결국납품업체로 부담이 전가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