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PHA와 PLA 혼합한 생분해 포장재를 적용한 첫 제품(왼쪽)과 100% PLA 생분해 포장재 적용 제품(오른쪽).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이 PHA와 PLA 혼합한 생분해 포장재를 적용한 첫 제품(왼쪽)과 100% PLA 생분해 포장재 적용 제품(오른쪽). <사진=CJ제일제당>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식품 업계가 직접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를 제품에 도입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업계는 포장재 사용이 많아 쓰레기를 대거 양산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친환경적이고 가치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업계의 중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는 친환경 포장재 도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에 자체 개발한 생분해 소재 PHA와 PLA로 만든 식품 포장재를 도입했다. PHA는 가정과 토양, 바다에서도 생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다. PLA는 옥수수 전분당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땅에 묻어도 100% 자연 분해가 된다. PHA를 활용한 식품 포장 비닐을 시중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ESG 경영’ 강화의 하나로,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 늘릴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올해 인도네시아에 5000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한 뒤,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PHA 소재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한솔제지와 함께 7개월간 연구 끝에 개발한 '카카오판지'를 과자 포장지에 적용했다. 카카오판지는 초콜릿 원료로 사용된 뒤 버려지는 카카오 열매의 부산물을 가공해 만든 종이다. 롯데제과는 카카오판지를 적용한 제품을 더 늘려갈 예정이다. 

풀무원도 지난달 '바이오 페트(Bio-PET)'로 만든 친환경 샐러드 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바이오 페트는 사탕수수 추출물을 함유한 친환경 포장 소재다. 제조부터 소각까지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20% 줄이며 100%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용기는 풀무원 계열사에서 나오는 모든 샐러드 제품에 적용될 계획이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소재를 지속 개발해 더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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