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됐다는 소식과 여론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정치인과 관련된 주식, 일명 정치 테마주가 크게 변하고 있다.

오세훈, 안철수 후보의 테마주가 극명한 희비를 보인 것은 23일이다. 야권 유력주자였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경합을 벌여, 이날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진양그룹 4기업 진양사업·진양화학·진양폴리·진양홀딩스는 대표적인 오세훈 관련주다. 진양 3개 기업의 지주회사인 진양홀딩스의 대표 양준영 부회장이 오세훈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몇년전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공시를 통해 “양준영 이사는 오세훈 전 시장과 일면일식도 없는 사이다”며 “현재까지도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오세훈 전 시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일 야당후보 선거결과 공개 직후 4개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23일 진양산업은 전날보다 1650원(22.03%) 상승한 9140원에 마감했다. 진양화학은 960원(20.87%) 상승한 5560원에, 진양폴리는 530원(14.21%) 상승한 4260원에 마감했다. 진양홀딩스는 135원(4.74%) 상승한 2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련주는 야권 단일화 후보 결과 발표 후 급하락했다.

안철수 정치 테마주는 안랩과 까뮤이엔씨다. 안랩은 과거 안철수 후보가 몸담았던 곳이자 현재도 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23일 단일화 후보 발표가 있던 날 안랩은 전날보다 1만 1500원(15.37%) 하락한 6만 3300원으로 마감했다. 24일에도 하락률은 줄었지만 전날보다 1200원(1.90%) 하락한 6만 2100원에 마감했다.

까뮤이엔씨 주가도 대폭 하락했다. 까뮤이엔씨는 사회이사가 2017년 안 대표의 대통령 당선 지지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 광장’ 상임대표를 역임했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다. 23일 까뮤이엔씨 주가는 전날보다 635원(21.10%) 하락한 2375원으로 마감했다. 24일에는 150원(6.32%)하락한 22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3일 야권 대표로 오세훈 후보가 확정된 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야권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후보는 오는 4월 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서울시장직을 두고 경쟁한다.

박영선 후보 테마주는 IMBC가 있다. 박 후보가 MBC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IMBC 주가는 전날보다 840원(19.63%) 오른 5120원에 마감했다.

24일에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가 박후보를 약 20%포인트 격차로 우위를 나타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세훈 후보는 48.9%, 박영선 후보는 29.2%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3.3%), 보수층(76.0%), 60세 이상(70.2%), 가정주부(62.8%) 등에서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88.9%), 진보층(59.5%), 40대(53.5%)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두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IMBC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410원(8.01%)오른 55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오세훈 테마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진양화학은 640원(11.51%) 오른 6200원에, 진양폴리는 250원(5.87%) 오른 4510원에 마감했다. 진양홀딩스는 65원(2.18%) 상승한 3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진양사업은 170원(1.86%) 소폭 하락한 89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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