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조사반 "백신과의 인과관계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려"
"독감백신 때도 혈전 보고됐으나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1건 나온 것과 관련해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의 사인은 흡인성 폐렴, 심근경색 등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서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이 사망할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이었고, (조사반이) 추가자료를 수집해 보니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반장은 "예방접종 뒤 이상반응이 나타난 (경과를 보면) 시간적 개연성이 상당히 낮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것이 보고는 됐으나, 예방접종과 혈전 발생이 관련 없다는 최종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부검이 진행 중이므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찰로부터 (결과가) 통보되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피해조사반 평가는 '인과성 평가'인데, 예방접종으로 인한 아웃컴(결과)과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한 아웃컴을 상대평가를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접종 후 혈전이 형성됐다고 파악된 사례는 1건이다. 다만 아직 접종과 혈전 생성 간 관련성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박 팀장은 이에 대해 "기저질환이 있는 60대분이 2월 26일 접종했고, 3월 6일 사망했다"면서 "해당 사례는 호흡부전으로 신고됐고 부검 유관 소견상 혈전이 있다고 언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고) 초기 증상은 창백한 안색, 호흡곤란이고 당일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호흡 부전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했다.

박 팀장은 "정확하고 공식적인 부검 결과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확인 이후 이를 심의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혈전생성 반응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접종 뒤 사망신고 사례에 대해 부검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방침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접종 후 사망 신고 16건 중 7건에 대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중증 이상 반응 신고 사례 8건 중 이미 결과가 나온 2건 외에 나머지 6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반장은 "내일(18일)이면 유럽의약품청에서 발표를 하겠지만, 예방접종에 의한 혈전 형성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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