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 야권 대표로 부상,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43%-이낙연26%’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3월 정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동률을 이루며 선두를 다투는 양강구도를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1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각각 24%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1%)은 3위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무응답 31% 등이었다.

지난 2월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3%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15%포인트 급등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까지 이 전 대표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2월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대표는 하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

윤 전 총장은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갈등을 빚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12월과 올해 1월에는 각각 13%까지 기록했다가 지난달 9%까지 하락했으나 지난주 총장직 사퇴 후 지지율이 급등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 성향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도 40% 초반으로 범야권 지지층에서 강한 결집력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에서 지난달 대비 상승 폭이 컸다(10%→30%대).

이 지사 지지율은 인천·경기(35%), 여성(18%)보다 남성(31%), 40대(41%) 등에서 두드러지며, 이 전 대표는 광주·전라(26%), 남성(9%)보다 여성(1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43%, 이 전 대표가 26%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올해 1월 조사부터에서 역전 당했다.

작년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지지율이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 의원(1~3%)이 야권 정치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의 윤 전 총장으로의 결집이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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