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장 통해 5조원가량 거액 자본 확보
국내 기업 가운데 시총 규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 번째 예상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공모가가 주당 35달러로 확정됐다. <사진=쿠팡>
▲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공모가가 주당 35달러로 확정됐다. <사진=쿠팡>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공모가가 주당 35달러(약 3만 8500원)로 확정됐다.

쿠팡은 기업공개 대상인 1억 3000만주(클래스A 보통주)에 대한 공모가격을 주당 35달러로 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공개한 서류에서 1억 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매각하겠다고 한 것보다 올려 제시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김범석 쿠팡 의장이 현지에서 진행한 기업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자신감을 갖고 상향조정했다고 알려졌다.  

이 주식은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CPNG'라는 종목 코드로 첫 거래가 이뤄진다. 공모는 일반적인 종료 절차에 따라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쿠팡에 따르면, 상기 증권 매도를 위한 기업공개 신고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고 위원회는 이를 유효 승인했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5조원에 가까운 거액의 자본을 확보하게 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으로는 지난 2014년 217억 달러를 조달한 알리바바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쿠팡은 확보한 실탄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송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물류센터 확장 등 풀필먼트 관련 인프라에 집중 투자가 예상된다. 쿠팡은 앞서 상장 신청 서류에서 “수년 내 7개의 지역 풀필먼트 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풀필먼트는 판매자의 배송, 포장, 재고관리 등을 대행해주는 물류관리 시스템이다.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35달러로 정해지면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 한화로 72조가량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시총 규모가 삼성전자(약 480조원)와 SK하이닉스(약 99조원)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