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WSJ 유튜브 캡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WSJ 유튜브 캡쳐>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상승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자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WSJ이 주최한 화상 컨퍼런스에서 국채금리 상승은 아직 연준이 개입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채금리는 주목할 만했다”면서도 “자산 매입은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지금의 수준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상승 유발요인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해서도 “압력은 있지만 일시적이다,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를 잡아주길 기대했으나 빗나갔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인정함으로써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48%로 출발해 파월 의장 발언 직후 장 중 1.56%까지 올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5.95포인트(11.1%) 내린 3만 924.14로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인 S&P500지수는 51.25포인트(1.34%) 내린 3768.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니수는 274.28포인트(2.11%)내린 1만 2723.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으로 나스닥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테크주 하락폭이 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4.87% 급락했고 애플은 1.5%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1.5% 하락했다.

우리 증시도 5일(한국시간) 뉴욕의 충격으로 시작했으나 개인의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피지수는 7.33포인트(0.24%) 내린 3036.16에 출발했다. 장 중 한때 2980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날 2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개인이 이날에도 1조189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54억원과 3701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마감은 전날대비 17.23포인트(0.57%) 하락한 3026.2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72포인트(0.29%) 하락한 923.48로 장을 마감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달래기에 또 한번 실패했다”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정말 업종 및 종목 선정이 중요해졌다”며 “그 기본은 당연히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주 중에서 지속적으로 실정추정치가 향상되고 있는 업종으로 디스플레이, 운송, 철강, 화학, IT가전, 반도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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