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장교는 ‘총을 든 나이팅게일’, ‘제복 입은 의료인’, ‘외교 역군’” 치하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대전광역시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간호장교들은 ‘총을 든 나이팅게일’이었고, ‘제복 입은 의료인’이었으며, ‘외교 역군’”이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자운대 국간사에서 열린 국간사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60기 생도들의 활동을 언급하면서 “2020년은 간호사관학교와 간호장교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 한 해였다. 60기 생도들은 힘든 국민 곁으로 달려가기 위해 졸업을 앞당겼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며 방호복을 입었다”고 말한 후 이같이 밝혔다.

건군 이래 최초로 대통령이 임석한 이번 행사는 정예 간호장교로 거듭난 생도 80명(남 7명, 여73(수탁생도 1명))을 축하하는 한편,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민·군 의료인력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아 열렸다.

본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야간 응급환자 헬기 후송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선효선 소령 등 순직 군 의료인 4인의 추모 흉상에 헌화했다. 헌화에는 고 선효선 소령의 부모님과 자녀도 함께했다.

행사는 △대통령께 대한 경례, △국민의례, △간호병과 영상 상영, △우등상 및 선효선상 수여, △졸업증서 및 임관 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졸업 및 임관 식사, △축하 인사, △대통령 축사, △축하 메시지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임관 장교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은 김민주 소위가 수상했으며, 가장 모범적인 졸업생 송채윤 소위는 선효선상을 수상했다. ‘선효선상’은 고 선효선 소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든 상으로, 매년 1명씩 수상자를 선정한다. 

국민을 위해 두려움 없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으로 달려간 국간사 생도들을 대표하여 수상자로 선정된 송채윤 소위는 임관일에 선효선상을 받은 최초의 간호장교다. 수여자는 6.25 참전용사 박옥선 예비역 대위(간호사관 2기)가 맡아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부모님들을 대신해 임관 장교 전 인원에게 계급장을 직접 수여했다. 임관 장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는 임관 선서로 화답했다. 선서가 끝난 뒤 임관 장교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이들이 가입교 생도 기초훈련 당시 지도생도였던 58기 선배들의 축하 영상을 상영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 이후에는 임관 장교의 모든 부모님들이 출연한 영상 축하 메시지를 상영했다. 태국에서 온 수탁생도 ‘팟타라 펀’의 부모님도 출연해 임관 장교들을 축하했다. 졸업 및 임관식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뒤 문 대통령은 임관식장에 배치한 첨단 군 의료장비를 둘러보며 각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행사 참석 인원을 생도 및 군관계자 100여 명 규모로 최소화했다. 임관식에 참가하는 국간사 임관 생도는 2월 휴가 복귀 후 두 차례에 걸쳐 PCR검사를 실시하여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행사 직전까지 1일 2회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 확인으로 빈틈없는 방역 태세를 갖춘 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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