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25일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등 3사 합병 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오토에버>
▲  현대오토에버는 25일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등 3사 합병 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오토에버>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25일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 등 3사 합병 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에서 개최된 현대오토에버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전체 주주의 82.09%가 참석해 찬성 99.99%, 반대 0.01%로 3사 합병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같은 날 열린 현대엠엔소프트의 임시주총에서도 전체 주주의 71.93%가 참석해 97.53%가 합병에 찬성했다.

3사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에버 1, 현대엠엔소프트 1.002, 현대오트론 0.13이다.

애초 합병 발표 당시인 지난해 12월에는 현대오토에버 1, 현대엠엔소프트 0.96, 현대오트론 0.12로 각각 책정했으나, 현대엠엔소프트 일부 주주 등이 문제를 제기했고 최종 합병 비율은 다소 조정됐다.

회사 측은 "상장사인 현대오토에버는 시가평가로 합병가액을 산정했으며 비상장법인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은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를 거쳐 법령에 따른 본질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신설 합병 법인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분산된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고 있는 계열사들이 혼재돼있어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하나의 회사로 합병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며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나 자동차OS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이러한 인수합병이나 IT기업과의 협업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와 현대제철이 갖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 23%를 어떤 식으로 끊어줄 것이냐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데,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 인적분할을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낼 것으로 본다”며 “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정의선 회장이 현대오토에버 지분을 매각해, 그 재원을 기아차로부터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오는 데 보탤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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