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종사자’ 응답 40대-호남서 가장 높아, ‘대통령’ 20·30대-TK서 상대적으로 높아

[출처=미디어리서치, 단위:%]
▲ [출처=미디어리서치, 단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선 접종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 10명 중 6명 정도는 의료기관 종사자가 국내 백신접종 1호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에서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국내 1호 접종자는 누구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의료기관 종사자’를 지목한 의견이 57.6%였고 ‘대통령’은 28.1%로 집계됐다. 이어 일반국민(6.0%), 교육기관 종사자(2.5%) 등의 순이었다(잘 모름 5.8%).

남성(의료기관 종사자 61.8%, 대통령 25.6%), 여성(의료기관 종사자 53.5%, 대통령 30.6%)을 비교하면 남성에서 의료기관 종사자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여성에서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남성에 비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의료기관 종사자가 1호 접종 대상자가 돼야 한다는 응답은 40대(72.1%)에서 가장 높았고 60대(61.5%), 50대(60.2%), 70대 이상(55.6%), 30대(54.5%), 18~20대(43.3%) 순이었다. 대통령이 백신 1호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은 20대(36.7%)에서 가장 높았고 30대(35.1%), 50대(27.8%), 60대(27.5%), 40대(19.2%), 70대 이상(19.0%) 등으로 조사됐다.

20대와 30대에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언론보도의 영향으로 타 연령대에 비해 불안감이 높음을 알 수 있다.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1호 접종 대상으로 ‘대통령’ 응답이 가장 낮은 것은 지난해 언론에 의해 증폭된 독감 백신 접종 불안 논란을 직접 경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1호 접종 대상자가 ‘의료기관 종사자’가 돼야 한다는 응답은 광주/전남·북(71.4%)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65.0%), 서울(62.1%), 인천/경기(56.6%), 충청권(54.5%),  대구/경북(53.7%) 순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대구/경북(41.5%)에서 가장 높았다. 호남과 대구/경북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역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의료기관 종사자’라는 의견은 진보층(74.6%)에서 높게 조사됐고 중도층(59.6%), 보수층(48.5%) 순이었고 ‘대통령’이라고 답변한 층은 보수층(31.7%), 중도층(28.5%), 진보층(18.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무선 10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응답률은 4.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