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클럽하우스'란 초대받은 사용자끼리 자유롭게 방을 만들어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SNS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개발자 폴 데이비슨과 로한 세스가 만든 스타트업으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이 트렌드가 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나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이 참여하면서 인기가 치솟았고

우리나라에서도 정치, 경제, 문화예술계 등 '인플루언서'들이 합세하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클럽하우스의 현재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나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수익 모델도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클럽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하며, 초대는 한 사람당 2명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폐쇄성' 때문에 '나도 끼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지만,

동시에 그곳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을 소통창에서 배제하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방 안에서는 위계적 소통이 이뤄집니다.

발언권이 있는 사람만 말할 수 있고, 방 관리자가 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즉 현실에서의 권력구조가 연장되는 구조입니다.

방송인 딘딘은 "클럽하우스는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이다.

중세시대 귀족파티에 들어가기 위한 노력 같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거짓 소문, 차별, 혐오 발언 등을 걸러낼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음성에 기반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 덕에

좀 더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던 때

주류 언론에서 소외된 이들이 목소리를 발산하는 공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대화를 녹음하거나 타인에게 공유할 수 없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흑인들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와 맞물려 주류 언론에서 소외된 이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발산하는 공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클럽하우스에 속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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