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면서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면서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도 2개월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한 달 전보다 4.2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제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지난해 12월 89.8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1월(95.4)과 2월(97.4)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가계 재정 상황 인식이 개선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63)가 0.7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104)가 0.6포인트 각각 크게 올랐다. 두 지수가 2월 소비심리 개선을 견인한 셈이다.

소비자들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지수(94)와 현재생활형편지수(87)는 나란히 0.3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지수(90)와 가계수입전망지수(96)는 보합권인 0~0.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CCSI에는 포함되지 않는 지수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130)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가 집값 상승 기대 심리를 꺾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취업기회전망지수(80), 현재가계저축지수(92), 가계저축전망지수(94)는 모두 1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04)는 2포인트 올랐지만, 현재가계부채지수(102)와 가계부채전망지수(99)는 1포인트 내렸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4)는 2포인트 올랐다. 임금수준전망지수(112)는 1월과 같은 값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1년 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로, 0.2%포인트씩 올랐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률이 2%를 회복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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