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접종으로 접근성·신속성 높여야
도서지역 등 소형 콜드체인 구축도 시급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 관계자가 들어가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용빈 의원(초선‧광주 광산갑)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장소를 대폭 확대해 분산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3300만명 분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가 확보한 전체 물량 7900만명 분의 41%에 해당한다.

이들 2가지 백신 접종을 위해 전국 250곳에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해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스트로제네카, J&J얀센 백신 등 상온 보관 백신은 전국 1만여 곳 이상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하는 것과 달리, 보관과 유통에 어려움이 있어서다.

질병관리청은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냉동보관 백신은 훈련된 인력들만 취급 가능하므로, 냉장보관 백신과 달리 일반 위탁의료기관에 보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의 예방접종센터를 시·군·구별로 1개소씩만 설치해 체육관 등의 장소에 주민들을 모아놓고 접종을 시행할 경우, 인원 혼잡에 따른 감염 우려 및 접종 지연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로 화이자-모더나 접종을 위한 의료진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지적된다. 각 지자체에서 의료기관에 접종지원을 위한 의사 파견을 요청하고 있으나, 의료기관은 인력부족과 경영수익 감소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J&J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1만여 곳 이상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접근성과 신속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분산 접종이 가능하도록 일선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고, 냉장보관이든 냉동보관이든 모든 종류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백신을 장기간 초저온 냉동보관이 가능한 냉동고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한 상황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15도~영하 20도에서 2주 동안만 유지가 가능하고, 영하 70도 냉동고에 보관할 경우 6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연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접종 속도가 중요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시행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며 “현장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서지역이나 소규모 접종이 필요한 곳에도 기동성을 갖춰 어느 상황에서나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콜드체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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