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대응 긍정평가 2020년 11월 72%→12월·2021년 1월 56%→2월 58%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국민 10명 중 2명 가까이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1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도입되면 접종받을 것인지 물은 결과, '반드시 접종받겠다' 43%, '아마 접종받을 것' 29% 등으로 접종 받겠다는 응답이 72%였고 '아마 접종받지 않을 것' 14%, '절대 접종받지 않겠다' 5% 등 접종 받지 않겠다는 의향이 19로 집계됐다(의견유보 10%). 

백신을 '반드시 접종받겠다'는 응답은 고연령일수록 많아(20·30대 20%대; 60대 이상 58%), 고령자 치명률이 높은 병증 특성과 그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본인 감염 우려자의 백신 접종 의향('(반드시+아마) 접종' 응답)은 74%로 감염 비우려자(64%)보다 10%포인트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정부 방역 긍정 평가자의 백신 접종 의향(83%·80%)은 부정 평가자(63%·58%)보다 20%포인트 정도 높았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걱정된다' 71%, '걱정되지 않는다' 26%...젊은층이 부작용 더 걱정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있을까 봐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부작용이 '매우 걱정된다' 25%, '어느 정도 걱정된다' 47%,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5%,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1%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은 젊은층(20대 85%, 30대 79%; 60대 이상 63%), 그리고 백신 접종 적극 의향자(55%)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80% 이상)에게서 두드러졌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여부와 백신 부작용 우려 여부에 따라 4개 집단을 구분하면, 감염·백신 부작용을 둘 다 걱정하는 사람이 57%, 코로나19 감염만 걱정하는 사람 16%, 백신 부작용만 걱정하는 사람 15%, 그리고 둘 다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 12%를 차지한다.

코로나 감염 우려감, 2020년 10월 72%→11·12월 80%→2021년 1월 78%→2월 73%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32%, '어느 정도 걱정된다' 41%,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9%,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7%로 나타났다. 감염 우려감 비율은 73%로 2차 확산세가 잦아든 작년 10월(72%)과 비슷하다. 2차 확산기인 작년 8~9월, 3차 확산기가 시작된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염 우려감은 80% 내외였다.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32%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남성(29%→30%)에서는 대동소이하지만 여성(40%→35%)에서는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23%, 60대 이상에서 45%다. 이는 고령자 치명률(환자 대비 사망률)이 높은 코로나19의 특성을 반영한다(1월 21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전체 1.80%, 20대 0.01%; 60대 1.33%, 70대 6.41%, 80대 이상 20.88%).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2월 4주와 8월 3주 각각 46% 동률로 최고치, 5월 1주 18%가 최저치다.

감염 가능성 인식, 2020년 10월 57%→11월 62%→12월·2021년 1월 63%→2월 62%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4%, '어느 정도 있다' 49%, '별로 없다' 21%, '전혀 없다' 10%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은 6~7월 50%대 중후반으로 큰 변화 없다가 8월 처음으로 60%를 넘었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감염 우려감보다 변동성이 작다. 저연령일수록 감염 가능성을 더 크게 인식하는데(20·30대 70%대, 40·50대 60%대, 60대 이상 44%), 이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다중이용시설 방문이 많은 행동 양상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긍정평가 2020년 11월 72%→12월·2021년 1월 56%→2월 58%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58%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32%로 3개월째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고강도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백신 수급 논란도 있지만, 방역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우세하다.

작년 2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1차 확산 당시 정부대응에 대한 긍정평가는 41%에 그쳤으나 5월 초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긍정평가는 85%까지 상승했고 2차 확산이 있던 8·9월 67%로 일시 하락했다가 확산세가 잦아든 10월 70%대로 올라섰다. 11월은 국내 재확산세가 뚜렷했으나 정부 대응 평가는 전반적으로 10월과 비슷했고, 12월 들어 56%로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5%가 긍정 평가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그 비율이 31%에 그쳤으며 무당층에서는 긍·부정률이 각각 40% 내외다. 정치적 성향별 정부 대응 긍정률은 진보층 78%, 중도층 53%, 보수층 43%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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