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지식재산대학원 공학 석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16일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용민 의원실>
▲ 카이스트 지식재산대학원 공학 석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16일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용민 의원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1971년 설립돼 우리나라 이공계 발전의 주춧돌이 된 카이스트가 16일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카이스트 동문회에 따르면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김병관, 송희경 두 의원이 있었다면,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다. 폴리뉴스가 두 의원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변호사를 하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특허, 저작권 등 지식재산 분야와 산학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을 배우고 싶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초선, 경기 남양주시병)은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해당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 교수진과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는 카이스트에 김 의원은 망설임 없이 진학 결정을 내렸다.

김 의원은 카이스트 개교 50주년을 맞아 “카이스트는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과학뿐 아니라 미래 첨단과학 연구의 선두주자”였다며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축하를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 연구하는 인재들의 업적과 성과는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며 “학교 동문으로서 선후배들의 활약상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카이스트 시절, 마치 다시 고등학생이 된 것 같았다며 두근거렸던 기억을 회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수업시간마다 퀴즈를 봤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학부, 대학원을 포함해 모든 수업에서 전 시간 배운 내용을 테스트해 성적에 반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부를 안 할 수가 없는 구조여서, 변호사로 매일 야근을 하다 막상 수업이 있는 날이면 복습을 한다고 책을 붙들고 있었다”며 “그때 같이 고생하며 친해진 동기들과 창업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국회에 카이스트 출신 의원 비중이 적은 것 아닌가 묻자, 김 의원은 “많고 적음의 문제보다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고 의정생활을 해보니, 국민들은 어느 출신을 선호한다기보다 국민을 위해 얼마나 생각하고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발로 뛰는 일꾼을 더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물론 이공계와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관심 많은 정치인들이 더 많이 배출되면 좋겠다”라며 “앞으로 카이스트에서 훌륭한 정치인재 양성을 위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K뉴딜위원회’의 ‘디지털뉴딜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판 디지털뉴딜’을 점검한다. 김 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위한 생태환경 조성, 교육 인프라에 적용될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사업 육성 등과 같은 사업과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해 조만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카이스트 후배들에게 마음을 여유있게 가지라며 조언을 건넸다. 김 의원은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인간관계, 성적, 취업, 진로 등을 고민하며 우울해질 때도 있겠지만, 가끔은 관점을 달리 생각하고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간도 있다”며 “충분한 휴식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넓은 시야에서 자기자신을 돌아볼 것”을 권했다.

특히 정치에 도전하고자 하는 후배들을 위해 김 의원은 “정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무기이자 수단”이라며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과 국가 제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은 힘을 갖게 되는지, 얼마나 많은 책임이 따르게 되는지 엄중함을 느낀다”며 “그러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일 때 본인의 정치 철학과 신념도 흔들리지 않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소신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을 밝혔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카이스트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 국민들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는 정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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