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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7보선] 우상호 '박원순 계승' 발언 파문...피해자 "가슴 짓누르는 폭력", 野‧나경원‧이언주 맹공

피해자A씨 "이를 악물고 계시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
이언주 "성범죄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을 롤모델로 여긴다는 것, 성범죄에 공감한다는 말 아닌가"
野 “지금이라도 후보직 즉각 사퇴·국민에 사과해야”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하자 이와 관련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씨가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며 "시장이 되면 공무원에게 속옷을 정리하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우 후보를 향해 "선거만을 위해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은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하고, 피해자의 절규는 나 몰라라 하며 귀를 닫는 것이 그토록 강조하는 '피해자 중심주의'인가"라고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우 의원을 향해 질타했다.

우상호 "박원순이 우상호고-우상호가 박원순, 박 전 시장 계승할 것"...피해자 "가슴 짓누르는 폭력"

앞서 지난 10일 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 아내 강난희 씨가 쓴 자필 편지글을 언급하며 "이를 악물고 있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 후보는 "박원순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시민의 삶에 다가가는 서울시장의 진정성에도 감동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11일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상호 의원의 글을 읽은 피해자가 결국 또 울음을 터뜨렸다"라며 "내게 "참 잔인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가 게시한 피해자A씨의 입장문에서는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며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셨다.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 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상호 의원님의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의원님께서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하다"고 했다. 

野 후보들도 우 의원 향해 맹공 ...나경원 "2차 가해", 이언주 "운동권 동지의식 법,도덕보다 위"

국민의힘측 여성 후보들인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 모두 우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나 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후보가 낮 뜨거운 '박원순 찬양'을 하고 있다"며 "참으로 잔인한 정치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후보는 “강난희 여사야 아내로서 느낄 충격과 고통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부지간의 감정마저 함부로 평가하진 않겠다”고 전제하며 "문제는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가하는 2차 가해이며 정치 선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박원순 찬양’을 입에 올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체가 2차 가해”라며 "우상호 후보는 지금 피해자에게 잔혹한 폭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도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운동권들의 동지의식은 역시 법, 도덕보다 위에 있다"며 "성범죄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을 롤모델로 여긴다는 것은 자신도 성범죄에 공감한다는 말 아닌가"라고 우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21년 전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들과 광란의 술판을 벌인 데 사과한다는 우 의원이 또 망언을 쏟아냈다"며 "제가 민주당을 입당했다가 탈당한 것은 허울 뿐인 민주화 운동가들의 위선과 무능, 독선, 반민주적 행태에 절망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후보는 "최소한 양심과 양식을 지닌 사람이면 주사파 운동권이 장악한 민주당의 행태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 외려 민주당이 남아 주사파 운동권들의 전횡과 폭주를 지켜보며 침묵하는 게 비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1980년대 군사정권을 보위한 경찰에 ‘짭새’라고 비하하면서 공권력에 극력히 정했다가, 지금은 180도 태도를 바꿔 문 정권을 결사적으로 옹호하는 우상호·송영길·이인영·임종석을 비롯한 주사파 운동권이야말로 군사정권 시절 경찰을 능가하는 ‘변종 짭새’"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논평을 내며 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13일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며 "박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던 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의 자기 고백으로 인해 피해자는 눈물을 흘리며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설 명절을 보내야 했다”면서 “하지만 우 후보는 그 흔한 사과조차 없고, 되레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스스로의 각오를 다졌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만을 위해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은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하고, 피해자의 절규는 나 몰라라 하며 귀를 닫는 것이 그토록 강조하는 ‘피해자 중심주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술 더 떠 어제(12일)는 우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가 박 전 시장을 한껏 치켜세우며 2차 가해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라며 “‘여리고 착한 친구’라고 칭한 피해자를 개인적으로 안다고 하니, 피해자 앞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칭하고, 후보를 내기 위해 국민과의 약속인 당헌·당규까지 뜯어고쳤던 민주당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대목”이라며 “지금이라도 우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민주당 역시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야말로 선거에 임하는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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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국회에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조짐을 알아채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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