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야권은 제3지대 경선을 따로 진행한 뒤 국민의힘과 2차 단일화를 진행하고, 여권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후보간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호·김진애 단일화 합의, 박영선은 고심
여권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 비해 뒤늦은 단일화 논의에 뛰어들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시작된 여당 단일화는 지지층 결집이 핵심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뿌리가 한 곳이라는 해석 아래 일종의 범여권 내 전략적 제휴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우상호 의원은 범진보 세력을 모두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열린민주당과 정의당, 과거 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속했던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까지 품어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범야권 제3지대 단일화에 이름이 언급된 바 있지만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앞서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인 김진애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 '양당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일 열린민주당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김진애 의원이 66.34%(3660표) 득표율로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향후 우 의원이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될 경우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달 12일 우상호 예비후보와 '각 당의 최종 후보로 선출될 시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우 의원이 열린민주당을 껴안는 행보는 열린민주당 지지층이 '강성 친문' 성향인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밀리고 있는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해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예상된다.
우 의원이 주도하는 여당 단일화에 박 전 장관도 "단일화에 찬성한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열린민주당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어서다. 지지층 결집에 효과가 있을지 아니면 오히려 민주당 전통 지지층 이탈을 이끌지 알 수 없어 원론적 입장만 내는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현재까지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에 공식입장이 없는 상태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당내 여론을 포괄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권 제3지대 포함 토너먼트식 단일화
야권에게 4.7 서울시장 선거는 1년 남짓의 보궐선거임에도 시사하는 정치적 의미가 크다. 선거 승패의 분위기가 내년 3원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에 사활을 거는 야권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발판을 만들기 위해 야권 제3지대와 제1야당에서는 단일화 주도권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야권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단일화 과정을 밟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정식 경선을 치르는 한편 제3지대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도 별도로 단일화를 진행한다. 3월에 두 곳에서 결정된 각 후보가 2단계 단일화 과정을 밟게 된다.
애초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던 야권 후보 단일화는 금 전 의원이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하며 새국면을 맞았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기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진짜 민생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오래된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진지하게 토론하자"며 "안 대표에게 각 당의 경선 기간 동안 '제3지대 경선'을 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단일화에 합의하고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 시정에 대한 평가'와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를 주제로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 4.7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서울시장 본경선 진출자 나경원,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 예비후보 4명을 발표했다. 연이어 안 대표와 금 전 의웓도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위한 첫발로 토론회 일정 등 실무협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제3지대 단일화는 3월 1일 발표된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단일화 신경전은 여전하다. 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KBS 심야토론에 출연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당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이 상례였다"며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못 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의힘 내에서 후보를 낼 것임을 강조했다.
최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이냐. 이것 자체가 정계 개편"이라며 "제1야당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자리)를 뺏기면 당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고 안 대표가 최종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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