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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19] 한국 백신 개발 5곳 "아직 임상 2상 진행 중"…전 세계 1억명 접종 완료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달 중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모두 해외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백신이다. 그렇다면 국내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은 현재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는 5곳으로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등이다. 이들 제약사 모두 임상 1상·2상 단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영국 제약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손을 잡고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일 임상 1/2상(임상 2상을 두 단계로 나눠 임상2a, 3a로 표현한다. 임상 1/2상은 임상 2a를 뜻한다.)을 시작했다. 제넥신의 경우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먼저 임상 1상·2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발 중간에 변이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후보물질을 바꾸면서 지연됐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5일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 연구비를 지원받고 미국에서 임상 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셀리드는 개발중인 백신에 대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3월 중으로 임상 2a 단계를 마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 1·2상을 3분기까지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힘을 들이고 있지만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의 국가와 비교하면 백신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백신의 경우 최종 허가까지 임상 1상, 2상, 3상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여기서 임상 3상의 경우 전 세계 최소 3000~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이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적인 문제가 K-백신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국산 백신은 올가을이 돼야 임상1상·2상 자료가 나온다. 임상 3상을 대규모로 하는 게 쉽지 않다"며 "현재 백신 개발 예산으로는임상 3상 하나 하기에도 벅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국회 토론회에서 묵현상 범부처 신약개발단장은 "올해 국회로부터 받은 지원 예산이 약 680억 원인데, 충분치 않다”며 “1000~2000억 원이 필요한 3상 임상시험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임상 대상자를 모집하는 게 어려워져 임상 진행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면 4곳의 제약사들 모두 중소형 바이오 기업이다. 이들 기업 입장에선,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백신이 무용지물이 되면 손실을 만회하기 힘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추가로 한국은 국제 백신 협력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서도 백신을 지원받는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 운영하는 기구다. 참여국들이 낸 비용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 선 구매 계약을 맺은 뒤 개발이 끝나면 백신을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 국가는 대부분 개발 도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8개국이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지원받는데, 몰디브와 한국을 제외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는 나라는 없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는 백신 확보에 있어서 뒷북치는 패턴을 반복했다"며 “당초 560조라는 사상 최대의 예산을 짜면서 백신확보를 위한 예산은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은 7일 기준 전 세계 62개국에서 약 1억 명이 접종을 끝냈다. 하루 평균 약 500만 회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전체 국민 과반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은 3000만 명이 접종을 끝냈다.

김현우 기자

제약/바이오 분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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