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애플카’ 협력설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지난달 초부터 제기된 현대자동차·기아와 애플 간의 협력이 ‘없던 일’로 알려지며, 애플의 비밀주의가 협력 논의 중단의 배경으로 제기된다.
현대차는 8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당사는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같은 현대차그룹 내에 속한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같은 날 공시를 내고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과 애플 간의 협력설은 지난달 초 국내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이 같은 언급에 현대차는 지난달 8일, 기아가 같은 달 20일 각각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를 통해 해명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애플과 협력 논의를 기정사실화했다.
이후 국내외 언론을 통해 기아가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애플의 전기차 생산을 맡게 된다는 내용을 비롯해 출시시점 등 애플카와 관련된 분석과 전망이 지속적으로 보도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애플카’를 두고 애플과 개발 협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지난달부터 이어진 애플과의 협력설이 힘을 잃게 됐다.
보안을 중시하는 애플 비밀주의가 협의 중단 이유로 제기된다. 업계에서 애플은 평소에도 대외 비밀을 중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현대차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애플은 현대차그룹에도 애플카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기아의 공시를 통해 애플과 협력설이 제기되자 애플은 비밀 유지에 대한 회사의 원칙이 훼손된 것으로 봤다는 분석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각)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력 중단설을 보도하며 “애플이 지난 수년에 걸쳐 비밀로 진행한 프로젝트를 현대차그룹이 언론에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애플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보도에서 “애플은 아이폰이 시장을 흔들었던 방법과 비슷하게 업계를 뒤흔들 수 있는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고려했으며, 비밀리에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왔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공시에도 향후 재협의설을 비롯해 일본 완성차 업계와의 협력설 등 애플카의 개발을 둘러싼 각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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