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 ‘도움 안 될 것’ 79.3%, 민주당 지지층 72.6% ‘도움 될 것’, 상반돼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서울 포함한 대도시권에 80여만 호 주택부지 공급방안에 대해 부동산 가격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과반이었다고 8일 밝혔다.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권에 공공재개발과 역세권 고밀도 개발 등을 통해 2025년까지 83만 6천호를 짓기 위한 주택부지를 공급한 정부 발표가  부동산 문제 해결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3.1%(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27.3%, 별로 안 될 것 25.8%)였고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 41.7%(매우 도움 될 것 20.8%, 어느 정도 될 것 20.9%)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5.2%였다. 

대구/경북(도움 될 것 31.9% vs. 도움 되지 않을 것 61.0%)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많았고 서울(39.0% vs. 56.4%)과 부산/울산/경남(41.7% vs. 54.7%), 대전/세종/충청(41.8% vs. 52.4%), 인천/경기(43.8% vs. 50.9%)에서도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0%대였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도움 될 것’ 46.1% vs. ‘도움 되지 않을 것’ 47.2%로 팽팽했다.

연령대별로 응답이 갈렸다. 20대(도움 될 것 37.3% vs. 도움 되지 않을 것 62.7%)와 70세 이상(39.9% vs. 57.5%), 40대(38.2% vs. 56.0%)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특히 20대는 ‘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47.3%,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15.4%로  적극 부정이 평균 대비 높았다. 반면 50대(46.0% vs. 47.1%), 30대(43.6% vs. 47.0%), 60대(45.2% vs. 48.1%)에서는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갈렸는데, 보수성향자 67.5%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39.8%,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27.7%로 적극 부정 응답이 평균 대비 높았다. 진보성향자 52.2%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해 대비됐다. 중도성향자는 ‘도움 될 것 43.4% vs 도움 안 될 것’ 55.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 79.3%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 내 72.6%는 ‘도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도움 될 것’ 33.8% vs. ‘도움 되지 않을 것’ 47.0% 분포를 보였으며, 동시에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19.2%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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