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 인수로 새로운 형태의 유통 모델 구축할 것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만년 적자를 불러오는 기업의 야구단 운영. 심지어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관중 수익까지 대폭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는 지난달 26일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를 1352억 8000만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왜 신세계는 프로야구 운영에 뛰어들었을까요?
그간 한국프로야구는 수익 창출 목적보다는 대기업의 홍보 또는 사회공헌활동의 일종으로 존재해왔습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신세계가 야구단을 고객과의 접점이자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며, 이것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유통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실제 신세계는 SK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야구장에 온 팬들이 야구뿐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비슷한 사례는 이미 외국에도 있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도쿄돔은 스포츠시설뿐 아니라 호텔과 스파, 종합 쇼핑몰, 레스토랑, 놀이기구까지 이용 할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대규모 복합레저 문화공간인 셈이죠.
이번 인수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부회장은 2016년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라며, 쇼핑 공간이 앞으로 쇼핑과 오락 스포츠가 결합한 형태로 진화할 것을 전망했는데요.
오는 3월 중 정식으로 팀을 출범하는 신세계는 야구단을 매개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친 신세계가 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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