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찬성61% >반대20%’, TK ‘찬성31% <반대51%’, 정당지지-이념성향별로 달라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조사됐지만 부산은 찬성이 다수, 대구·경북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였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의가 더불어민주당의 가덕신공항 특별법 발의,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지지에 힘입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 속한 섬 가덕도 신공항(이하 '가덕신공항') 건설에 관한 유권자의 생각을 물은 결과 '찬성' 33%, '반대' 37%로 엇비슷하게 나타났고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공항 건설 사업은 공공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며, 해당 지역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듯, 건설지 부산에서는 찬성이 61%로 높은 편이지만 경쟁지였던 대구·경북에서는 반대가 51%(찬성 31%)에 달해 지역 간 명암이 교차했다.

권역별로 서울(찬성 32% 대 반대 38%)은 전국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고 부산·울산·경남(49% 대 30%)과 호남권(40% 대 32%)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은 반면 경기·인천(29% 대 39%), 충청권(23% 대 39%)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PK와 TK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는 잘모름/응답거절 비율이 30% 내외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18~20대(찬성 27% 대 반대 35%), 30대(33% 대 37%), 40대(39% 대 37%), 50대(34% 대 46%), 60대 이상(31% 대 33%) 등의 분포였다. 50대 연령층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조사됐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찬반이 비슷했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42% 대 반대 28%)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은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29% 대 47%)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또 문재인 국정수행 긍정평가층(48% 대 22%)과 부정평가층(23% 대 51%)에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고 진보층(42% 대 31%), 보수층(31% 대 44%), 중도층(32% 대 45%) 등 정치성향별도도 차이가 났다. 이는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슈로 보는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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