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인권-민주주의 가치동맹’ 강화로 중국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 간의 통화를 한 후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 간 통화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방금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졌다. 그만큼 한미동맹 현안 조율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이 주목된다. 여기서 ‘가치’는 ‘민주주의와 인권’으로 해석된다.

한미가 ‘민주주의 가치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데 뜻을 같이했다는 의미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한 안보협력체인 ‘쿼드(Quad)’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하는 미국 입장과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하는 한국 간의 입장 간의 절충점으로 ‘가치 동맹’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계정에 같은 글을 영문으로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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