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국내에서 공매도 재개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에서도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임스톱 주식 거래 제한 사태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비디오 게임 유통 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주식 거래가 제한되기에 이르렀다. 사건은 미국의 기관이 중심이 된 헤지펀드 세력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하자, 이에 반발해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매수하여 주가가 상승하면서 둘의 세력 싸움으로 확장하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해 주식거래 플랫폼이 거래를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로빈후드는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주식거래 앱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개미들의 매수 세력으로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등하자 로빈후드가 2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일부분 제한을 하면서 발생했다. 개미투자자들에게는 매도(판매)만 가능하게 해놓고, 헤지펀드에게는 매수(구입)와 매도를 모두 열어둔 것이다. 27일 장 중 469.42 달러까지 올라간 게임스톱 주가가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조치로 28일 193.6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리고 다음날 개미투자자에 대한 매수 제한이 해지되자 다시 반등했다.
이에 대해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28일 트워터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는가”라며 “이것은 헛소리고, 공매도는 사기”라고 말했다. 과거 그도 공매도 세력에게 당한 경험이 있다.
미국 정치권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부자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개인 카지노처럼 갖고 놀면서 다른 사람들만 비용을 치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도 “우리는 최근 비윤리적 행위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헤지펀드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이것(시장)이 헤지펀드들과 그 금융 파트너들에 의해 어떻게 조작되고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이 헤지펀드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자 이를 막기 위해 로빈후드가 의도적으로 움직였다는 게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주장이다. 미국에서도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받는 지점이다. 로빈후드 이용자들은 집단소송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30일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오르면서 주식 의무 예치금이 10배나 치솟아 거래를 제한했다”고 해명했다. 회사와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매수 제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월 18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청문회를 연다. 상원 은행위원회도 청문회를 열 예정이나 공식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매신 워터스 하원 금융위원장은 18일부터 게임스톱을 포함한 다른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기관 투자자들에 대항한 개미투자자들의 세력에 힘입어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들어 700% 가량 급등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수조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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