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대통령, 기후변화대응·친환경 강조
자국우선주의·증세 위협요인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앞에 두고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을 앞에 두고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변화가 전망된다.

미국에서 20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기후변화대응을 중시하며 ‘친환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복귀와 함께 4년 동안 2조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언급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경제와 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차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보급에도 적극적이어서 관련 인프라에 4000억 달러(약 452조 원)를 투자해, 배터리 기술을 개선하고 연방 정부 소속 관용차량을 전기차·트럭으로 변경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바이든 후보의 행보에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친환경 미래차로 평가받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차의 미국 진출도 가속할 전망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 전기차를 선보이고 오는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전동화 차량을 44종까지 늘린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이 가운데 23종은 순수 전기차, 2종은 수소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악화한 미국 내 경제 부양 등을 위해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친환경차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 일자리 100만 개 창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생산된 친환경차에만 보조금을 준다는 정책도 발표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증세’를 주장하며 기업에 부담을 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존 35%에서 21% 수준으로 낮췄던 법인세 최고세율을 28%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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