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이 10년간의 갈등을 끝내고 노사합의에 도달하면서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 유성기업이 10년간의 갈등을 끝내고 노사합의에 도달하면서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폴리뉴스 신미정 수습기자] 유성기업이 10년만에 노사합의에 도달하면서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6분 기준, 유성기업 주가는 전날보다 상한가에 도달해 900원(29.90%) 오른 3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성기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는 18일 충남 아산공장 대회의실에서 단체교섭 조인식을 열고 10년만에 임금 협상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 유현석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유성기업은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부품 전문생산업체로 피스턴링, 실린더라이너, 캠샤프트, 밸브가이드, 에어컴프레서, 엔진배기파이브 등을 생산하여, 국내 자동차 메이커, 중장비 업체 및 농기계 업체에 조립용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국내 A/S용 부품 시판과 미국 크라이슬러사, GM사에 공급하고 있으며, 동남아, 중동, 남미, EU 등 세계 40여 나라에 유지보수용으로 엔진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10년치 임단협(‘임금’과 ‘단체 협약’)과 현안 문제 등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문에는 사측의 직장폐쇄 뒤 노조파괴가 지속된 지난 10년 동안의 임금과 위로금 지급, 경영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손배가압류 철회, 사내 설치한 CCTV 철거, 제2노조와의 차별 철폐, 노사 분규 피해 및 부상자 보상과 조합원의 심리치유 사업 협조, 중앙교섭 지부 집단교섭 참여 등 내용이 담겼다.

국내 최장기간 벌어진  유성기업의 노사갈등은 2011년 노조가 사측의 ‘주간 연속 2교대 합의 조항’ 불이행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가 직장 폐쇄로 맞서며 시작되었다. 10년간 노사 갈등 속에서 조합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유시영 전 유성기업 대표이사는 노조파괴를 위한 목적으로 회사자금을 사용한 것이 업무상 배임으로 인정돼 2019년 9월 법정구속돼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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