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이번 CES2021은 집에 머무르며 안전하고 현명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홈' 기술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2021에서 코로나19 상황 극복에 도움을 주는 IT 기술에 대한 소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기술과 코로나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아진 가정용 TV와 화상회의, 원격학습 관련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 5G와 전기차, 자율주행차도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맞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LG는 사물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조사하도록 설계된 '소독용 로봇', 팬과 HEPA 필터를 갖춘 웨어러블 공기 청정기와 자동차,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을 내놓았다.

주방‧욕실 제품업체 콜러는 손이 직접 닿지 않아도 사용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콜러>
▲ 주방‧욕실 제품업체 콜러는 손이 직접 닿지 않아도 사용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콜러>

 

코로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물에 직접 손을 대지 않도록 하는 ‘터치리스’ 가전제품 역시 눈길을 끌었다. 주방‧욕실 브랜드 콜러(Kohler)와 토토(Toto)는 센서 앞에서 손을 흔들거나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자동으로 켜졌다 꺼지는 싱크대와 화장실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침대와 55인치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를 선보였다.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는 침대와 55인치 투명 OLED를 결합한 '스마트 베드'를 선보였다. <사진=LG디스플레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 수요도 늘어났다. LG 디스플레이는 매년 더 크고 선명한 TV를 생산해온 데 이어, 침대 프레임에서 솟아오른 55인치 투명 TV가 포함된 ‘스마트 침대’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다른 투명 TV는 고객이 메뉴를 탐색하고 요리사가 그 뒤에서 음식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했다. 이뿐 아니라 게임하는 사람들을 위해 구부릴 수 있게 설계된 48인치 디스플레이를 발표했다.

재택근무 방식이 확대되면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도 소개됐다. IT업체 델은 원활한 화상통화를 위해 고해상도 웹캠을 갖췄으며, 최적의 각도를 얻을 수 있는 모니터를 제공한다. 음향기기 브랜드 슈어(Shure)는 화상회의를 위한 오디오 품질을 향상시키도록 홈오피스용 마이크를 내놓았다. 타구스(Targus)는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작업을 위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책상 위에 전자기기를 소독하는 UV-C LED 조명, 업무용 태블릿과 노트북을 휴대할 수 있는 향균 백팩, 태블릿 거치대 등이 공개됐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가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5G 네트워크에 기반해 NFL 경기 장면을 최대 7개 카메라로 잡아 생중계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가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5G 네트워크에 기반해 NFL 경기 장면을 최대 7개 카메라로 잡아 생중계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신업계에서는 그간 공언해왔던 초고속 5G 무선 네트워크 구현을 과속화한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회장은 CES2021 기조연설을 맡아 5G와 원격의료, 화상 학습 등의 미래를 제시했다. 버라이즌은 스미소니언 전시회의 가상투어, 학생을 위한 가상현실 과학수업, 의약품 배송 등 5G 네트워크가 사용되는 예를 들었다.

사자드 칸 벤츠 CTO는 대시보드 전체 너비에 걸쳐 확장되는 디스플레이인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였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 사자드 칸 벤츠 CTO는 대시보드 전체 너비에 걸쳐 확장되는 디스플레이인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였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전부터 관심을 모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역시 비중 있게 소개됐다. 매리 바라 GM CEO는 자사 자동차 브랜드와 전기자동차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시보드 전체 너비에 걸쳐 확장되는 디스플레이인 ‘하이퍼스크린’을 선보였다. 음성이 활성화돼 운전석과 앞 좌석 승객이 전화를 걸 수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자동차와 기술에 대한 대화형 3차원 가상투어를 제공하며 구글과 협력해 휴대전화에서 볼 수 있는 하이브리드 증강현실 모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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