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가 파죽지세를 멈추지 않으며 120포인트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 8일 코스피가 파죽지세를 멈추지 않으며 120포인트 뛰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코스피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전날보다 120.50포인트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감했다. 3.97% 상승했다.

상승폭을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24일 127.51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8일 코스피 지수는 한때 129.43포인트 상승한 3,161.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무려 419포인트 치솟았다. 이날 급등은 외국인들에 의해 주도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 6439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011년 7월 8일 순매수 1조 7200억 원 이후 최대치로 역대 3위 규모다.

현대자동차(현대차), 삼성전자 등 대형주도 급등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애플과 협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9.42% 상승했고, 현대모비스가 18.06%, 현대위아는 21.33% 주가가 급등했다. 

대만의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에서 공정 기술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7.12% 오른 8만 880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대형주들의 급등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가 미래에 적합한 구조로 재편되면서 증시도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신산업 위주로 시총 상위 종목이 재편된 상황에서 과거 코스피지수의 역사적 수준을 기준으로 고점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주 당 100만 원을 넘긴 종목들도 등장했다. LG화학은 이날 장중 1주 당 101만 6000원을 찍었다. 엔씨소프트도 장중 100만 원 선을 넘겼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보다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5억 1689만 주였다. 거래대금은 19조 9996억 원으로 지난해 8월 27일 거래대금 20조 8487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을 합치면 무려 60조 원을 넘었다. 

추가로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린 가운데, 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는 벤처기업이 올라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가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 안에 있었다. 순위는 셀트리온(6위), 네이버(7위), 카카오(10위), 엔씨소프트(18위) 순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앞으로 코스피 3000시대를 넘어 코스닥 1000시대를 이끌 동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벤처,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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