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경력 예능 PD, 예능의 열 가지 핵심 개념 탐구

이동규 저 '예능의 비밀'. <사진=커뮤니케이션북스>
▲ 이동규 저 '예능의 비밀'. <사진=커뮤니케이션북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18년 경력의 예능 PD가 예능 프로그램의 비밀을 파헤친 책 ‘예능의 비밀’이 출간됐다.

책은 18년 동안 예능 PD로 일해 온 저자 이동규 PD가 예능의 기준, 포맷, 장르, 본질, 특성, 탈장르화, 진화, 리얼리티, 요소, 제작 등 예능의 열 가지 핵심 개념을 탐구한다. 예능의 비밀을 터득하고 나면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고 예능 PD의 성공 비결도 알 수 있다.

요즘 우리는 예능전성시대에 살고 있다. 대표적인 버라이어티인 ‘무한도전’부터 13년 동안 전국을 누빈 ‘1박 2일’, 음악 예능 ‘미스터트롯’, 장사 예능 ‘윤식당’, 최근에는 이혼한 부부들이 자신들의 이혼사를 돌아보는 ‘우리 이혼했어요’까지 예능이 다루지 않는 분야가 없다. 요일을 불문하고 텔레비전만 틀면 예능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그럼 예능은 왜 이렇게 인기를 모으는 것일까. 바로 인간이 노는 것을 다루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굳이 요한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들 중에 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노는 것, 즉 오락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내가 직접 몸을 움직여 노는 것과 남이 노는 것을 보며 노는 것. 예능 프로그램은 후자의 즐거움을 저격한다. 텔레비전에 탤런트(때론 일반인)들이 나와 저희들끼리 노는 데도 시청자는 즐겁다. 긴장을 풀고 즐기기만 하면 되니 이 또한 더 즐겁다. 그런데 이렇게 즐기기 쉬운 예능,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까.

‘웃찾사’, ‘도전 1000곡’ 등 18년 동안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만들어 온 저자는 “즐기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정말 어려운 게 예능”이라고 말한다. 이유는 “이성이 아닌 본능에 호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즐기기는 쉽지만 만들기는 어려운 예능 프로그램을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이 책은 예능 장르의 비밀을 열 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파헤친다.

예능의 장르, 기준, 본질, 포맷, 특성, 진화, 탈장르화, 리얼리티, 요소, 제작이 그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일반 독자는 우리가 재밌게 보는 예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예능PD가 되고자 하는 예비 방송인은 예능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이동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교수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론학 전공으로 석 · 박사학위를 받았다. SBS 예능 PD로 18년 동안 근무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영상예술학과 교환교수,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대표적인 SBS 연출 프로그램은 공개 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 <도전! 1000곡>,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다. 그밖에 <결정! 맛 대 맛>, 시트콤 <LA 아리랑>, <임백천의 원더풀 투나잇>, <SBS 좋은 아침>, <도전! 하이&로>, <생방송 4시, 신바람 스튜디오>, <SBS 연기대상>,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아시아ᐨ태평양 슈퍼모델 선발대회>, <2002 월드컵기념 서울 세계불꽃축제>, <한국방송 프로듀서상 시상식>, <하이 서울페스티벌 뮤지컬 갈라쇼> 등을 연출했다. 2002년에 <도전! 1000곡>으로 한국방송대상 연예 · 오락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PD감각입문 (2018, 개정판), TV예능 제작가이드 (공저, 2018), 연예인이 되기 위한 34계명 (2014), TV는 살아있다 (2012), 웃음에 관한 특별보고서 (공저, 2006), PD, WHO & HOW (공저, 2004)와 장편소설 그리고 남은 자의 눈빛 (199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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