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환 럭스로보 대표 “과학기술 우수인력 채용할 유인책 없어”
강훈식 의원 “기존 제도가 스타트업 사이클 따라가지 못해 아쉬워”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에듀테크 기업 럭스로보를 찾아 업계 현안을 청취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정민우 팀장, 강훈식 의원, 이대환 대표, 오상훈 설립자. <사진=강훈식 의원실>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에듀테크 기업 럭스로보를 찾아 업계 현안을 청취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정민우 팀장, 강훈식 의원, 이대환 대표, 오상훈 설립자. <사진=강훈식 의원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우수인재 확보 등 에듀테크·사물인터넷(IoT) 등 첨단분야 스타트업 사이클과 현행 제도의 괴리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충남아산을)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소재 글로벌 인공지능 테크기업 ‘럭스로보’를 찾아 업계현안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2014년 설립된 럭스로보는 마이크로OS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코딩 관련한 에듀테크·IoT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이다. 구글로부터 1000억 원의 인수제의를 받기도 했다. 지금은 50여 개국에 인공지능과 코딩교육 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럭스로보 제품은 동화와 만화를 활용하고, 레고 같은 블록을 연결하면서 코딩과 인공지능을 체험할 수 있는 키트로 구성되어 있다. 설립자인 오상훈 씨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재미있고 쉽게 인공지능과 코딩을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럭스로보를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이 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들의 인공지능과 코딩교육을 위해 사용되기도 했다. 룩셈부르크와 태국 등지에서는 교육부에서 럭스로보 키트를 공식 교재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대환 대표이사는 “2014년에 창업하고 회사가 급성장했지만,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며 “과학기술 우수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유인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그나마 가장 큰 유인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발행하는 것인데, 초기 스톡옵션을 발행받고 나중에 주식을 팔 때 차액에 대한 세율이 현행법에서 최대 46.2%로 높아 실질적인 유인책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근로기준법은 2주 단위에서 탄력근로제를 정하도록 되어 있어, 다양한 업무 싸이클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제조 기반 스타트업의 진입장벽 문제도 제기됐다. 국내는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국가임에도, 초기 제조 설비투자비가 부족한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강훈식 의원은 현안을 청취하고 “스타트업이 이렇게 열풍이었던 적은 이전에 없었다”며 “기존 제도가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스타트업 사이클을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스톡옵션 세제 문제나 근로시간 규정 등 업계 현실과 미스매치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에서는 지난 9월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인공지능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한 ‘인공지능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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