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우선 시 하는 사람들은 거리두기 3단계 빨리 하자고 원해"
"K방역 공은 국민...참아주고 조심해주는 것 코로나를 이기는 과정"
"화이자·모더나 백신 미국·영국 계약...'가장 위급한 곳' 먼저 한 것"
"코로나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데, 정치 이슈화하는 것은 잘못된 논리"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7일 국회 본청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가 만든 치료제로 대한민국 국민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7일 국회 본청에서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가 만든 치료제로 대한민국 국민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오수진 기자]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아마 대한민국이 가장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든 치료제로 대한민국 국민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17일 오후 국회 본청 위원장실에서 <폴리뉴스> 상임위원장 특집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국민 우려와 치료제·백신 보급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제(1월)와 백신접종(3월) 시기에 관해 언급하면서 기대와 함께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불거졌다. 이에 서 위원장은 정부의 백신 보급 계획과 각각의 백신에 대해 설명하고,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우리보다 '더 위급한' 미국이나 영국에 먼저 백신이 보급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진단했다. 
 
서 위원장은 "화이자(미국 제약사)나 모더나(미국 제약사) 백신은 가장 위급한 곳에서 먼저 계약한 것 같다.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엄청나 우리와 비교가 안 된다"며 "미국이나 영국의 사망자와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이기에 백신 조처를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코로나 확진자 수와 견줘 말했다. 

하지만 우리도 백신과 치료제를 구입하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우리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제약회사)와 백신 계약을 완료했다"며 "그것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식약처 승인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선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미국 FDA의 승인이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서 위원장의 반박이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우선 안전성과 부작용이 조금 더 해결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백신기구에 우리가 일정 비용을 대고 있어서  백신이 확보되면 골고루 나눠준다고 한다"며 "코로나에서 이겨내기 위해 모두가 백신과 치료제 확충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를 흔들거나 정치적 이슈화, 쟁점화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정치 논리"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여명을 넘어서자,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 위원장은 "정부를 믿고 정부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한 사람들은 3단계를 빨리 가자고 하고, 경제 생활을 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3단계나 2.5단계나 그게 그거라고 한다"며 "정부와 정치를 아는 사람들은 전체를 포괄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철저한 방역으로 위험성에서 비껴 서 있었다. 그 중심에 K-방역이 있다. 서 위원장은 K방역 성공의 공을 '국민'에게로 돌렸다. 그는 "정부도 잘 대응했지만, 제일 중요한 공은 국민이었다"며 "국민들이 참아주고, 조심해주는 것 자체가 코로나를 이기는 과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뿐 아니라 지난 여름 홍수와 장마·폭풍으로 엄청난 재해가 있었는데, 그때도 국민은 고통이 있었지만, 정부의 지침을 잘 참고 기다려주셨고, 극복해주셨다"며 "앞으로도 중앙재난대책본부 소관인 행안위도 국민들이 이겨내고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중랑구갑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맡았고, 21대 국회에서 전반기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 위원장은 청와대 근무 전 서울시 중랑구에서 10년간 무료 도서 대여실과 주부대학을 운영하며 시민운동가로도 활동했었다.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7일 오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17일 오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은재 기자>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코로나19 3단계가 임박했다고 하는데, 정부는 신중하고 전문가들은 더 강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바라보나.

저는 정부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정부가 해온 것을 믿고, 정부가 여러 통계 근거 자료를 갖고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사람들은 3단계 빨리 가자고 한다. 하지만 경제 생활을 하는 거의 대다수 사람들은 3단계나 2.5단계는 그게 그거라고 한다. 정부와 정치를 아는 사람들은 전체를 포괄적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방안으로 국민께 도움을 드려야 한다. 

Q. 국민들 각자의 코로나에 대한 자기 방역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한민국 K방역은 정부가 잘 대응한 것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이었던 것 같다. 국민이 잘 대응해주고 양보해주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고통도 분담해줬다. 국민들이 참아주고 조심해주는 것 자체가 코로나를 이기는 과정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다. 행안위는 중앙재난대책본부가 소속이다. 그래서 아주 위험한 시기가 되면 총리께서 중대본 본부장이 되고 그렇지 않을 평상시에는 행안부 장관이 중대본부장을 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도 있지만 지난번 장기간의 홍수와 장마 폭풍으로 인해서 엄청난 재해가 있었다. 그때도 국민은 정부의 지침을 잘 따라주셨다. 고통이 있었지만, 참고 기다려 주셨고 극복해주셨다. 국민들이 이겨내고 힘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매진할 생각이다.   

Q.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 치료제는 1월, 백신접종은 3월까지 추진하겠다고 했다. 치료제 백신 기대가 상당히 높지만, 우려도 많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가장 위급한 곳에서 먼저 계약한 것 같다. 미국은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엄청나지 않나. 우리나라 사망자와 비교가 안된다. 확진자도 마찬가지다. 그런 곳은 백신을 먼저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화이자, 모더나가 미국의 FDA 승인이 나오면서 미국 영국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저는 그게 맞다고 본다. 좀 더 위급한 곳이 먼저 계약을 한 것을 이해 한다. 그러나 우리도 백신과 치료제 구입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우선 당국은 아스트라 제네커와 백신 계약은 완료했고, 그게 FDA승인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승인이 없더라도 식약처 승인 과정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의 경우 우선 안전성, 백신의 부작용이 조금더 확보되어야 할 것 같다. 운반하는데 화이자는 영하 72도를 지켜야 한다. 이거는 그렇지 않은 온도라고 하고. 가격면에서도 아주 10분의1인데 가격이 우선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계약은 완료했고 화이자와 모더나 세계 백신 기구에 저희가 일정 비용을 대고 있어서 세계 백신 기구는 백신이 확보되면 골고루 나눠준다고 한다. 모두 다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서 열중하고 애쓰고 있다. 백신과 치료제 확충을 위해서 애쓰고 있을 때 흔들어 내거나 정치적 이슈화 쟁점화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정치 논리일 것이다. 치료제는 아마 대한민국이 가장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나라다. 우리가 만든 치료제로 대한민국 국민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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