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출 감소세에도 피부 진정 성분 함유한 화장품은 매출 30% 늘어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얼굴에서 피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얼굴에서 피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김미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장품 매출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마스크 사용 일상화에 따라 피부 진정과 보습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이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판매액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9.1%가 줄었다. 

하지만 긴 시간 착용하는 마스크로 인해 피부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피부 진정 성분이 들어 있는 스킨케어 제품들은 판매가 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발표한 매출자료(1~10월 기준)에 따르면, 판테놀, 티트리, 시카 같은 피부 진정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다.

명동 화장품 매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15일 명동 10개 화장품 로드샵을 취재한 결과 현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으로 직원들은 피부 진정·보습 성분이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지목했다.

직원 A씨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많이 쓰기 때문에 피부도 예민해지고, 피부 트러블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성별과 상관없이 피부 진정 제품을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이 얼굴 피부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지난 11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마스크 착용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마스크 착용이 피부 온도와 피부의 붉은 기를 단시간에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실크피부과 김진호 원장도 “마스크를 긴 시간 착용하면 고온다습한 환경이 만들어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 조건이 만들어진다”며 “또 밀폐된 마스크 안에서 입 주변은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마스크 착용 환경에 놓인 피부에 철저한 수분·보습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피부 진정·보습 제품이 높아지는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의 생활 방식이 달라지면서 화장품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 조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에 맞는 피부 보호 제품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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