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주 간 시행, 국민의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힘겨운 싸움 계속될 것”
[폴리뉴스 정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500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주말임에도 600명이 넘어가는 상황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 주 400명대에서 이번 주에는 500명대로 증가했다. 오늘은 주말임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631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한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고, 오늘은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했다. 서울은 오늘 누적확진자 1만명을 돌파했다”며 “정부는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이번 단계 조정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겪게 되실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지금의 위기를 넘어서야만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매일같이 수 백명씩 발생하는 환자로 인해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져서 한 분이라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방역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모든 의료기관이 힘을 모아 필요한 병상과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의 조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힘겹고 지루한 싸움이 계속 될 것”이라며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이동과 방문을 최소화해 주시고, 당분간 사람들과의 모임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 모든 시설 관리·운영자는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실시로 수도권 거주자들은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외출 ·모임을 자제하고 특히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 권고된다. 또한 실내는 물론 2m 이상 거리 유지가 어려운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방문판매·직접판매·홍보관·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모두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결혼식·장례식과 같은 모임 및 행사는 50인 이상 금지(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되며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2단계에서는 관중 10% 허용)으로 해야 한다. KTX, 고속버스 등은 50% 이내로 예매 제한(항공기는 제외)이 권고 된다. 학교 등교는 밀집도 3분의 1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종교활동은 주로 비대면이 권고되며 최대 20명 이내로 인원이 제한(2단계에서는 좌석수 20% 이내 제한) 된다. 또한 각 직장에서는 근무는 인원의 1/3 이상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식당·카페 이용 기준은 2단계와 동일하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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