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흑자 규모 역대 3번째…6개월 연속 흑자

11월 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11월 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경상수지 흑자가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경상수지는 116억6000만 달러(약 12조80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78억3000만 달러) 대비 48.9%(38억3000만 달러) 많은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2018년 9월(112억4000만 달러)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5월(22억9000만 달러) 이후 6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549억7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전년 동월(80억3000만 달러) 보다는 21억2000만 달러 늘어났다. 한은은 10월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1월까지 유지될 경우, 올해 목표인 650억 달러 흑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 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가 101억5000만 달러로 1년 전(80억3000만 달러)보다 21억2000만 달러 늘어났다. 수출(469억9000만 달러)과 수입(368억4000만 달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전환했지만, 수입의 감소폭이 더 컸다. 특히 원유 등 원자재가 20.1%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출의 경우 석유제품(-49.8%), 기계·정밀기기(-9.1%), 철강제품(-4.8%) 등이 줄었고, 반도체(10.2%), 승용차(7.1%) 등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회복세가 11월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지만, 적자폭은 지난해 10월보다 10억6000만 달러나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3억5000만 달러 축소됐고, 운송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24억5000만 달러)는 투자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10월 18억3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이자나 배당을 우리나라가 해외에 준 이자나 배당과 비교해 어떤 것이 더 많은지 계산한 것이다. 또 이전소득수지는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59억4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1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9억5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1억8000만 달러, 39억2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각각 7개월 연속,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