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픽사베이>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눈을 보호하는 고글을 쓰는 사람은 드물다.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는 경로를 살펴보면, 감염자의 타액에 의해 입이나 코로 들어오게 되고 그대로 식도를 통해 넘어간다. 이후 우리의 몸에 침투된 바이러스는 표면에 돌기 모양으로 달린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와 결합해 최종 확진된다.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눈을 통해 침투될까? 먼저 눈에서는 눈물이 만들어진다. 이 눈물은 눈과 코를 통한 눈물관으로 연결돼 있다. 

즉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확진자의 타액이 눈에 묻어 눈물관을 통해 들어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사스 연구 1인자인 왕광파 교수는 지난 1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왕 교수는 "눈을 통해서 감염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했던 왕 교수는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 수단을 철저히 하고 있었지만 따로 고글은 착용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결막염에 걸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열증세가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중국에서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의료진에게 페이스쉴드(눈과 코 입 모두 가릴 수 있는 아크릴 포호판) 착용을 의무화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눈을 통한 감염이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았지만, 손에 감염이 된 뒤 눈을 비비거나 접촉을 하면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눈물관을 통해 감염이 된다는 의견이다.

입과 코에 비해 감염될 확률은 적지만, 손 씻기와 마스크착용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마스크 전문 쇼핑몰 관계자는 "마스크는 비말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타인을 향한 감염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지만, 눈이 노출돼 점막을 통한 감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페이스쉴드와 마스크를 함께 사용하면 1차 감염뿐만 아니라 2차 감염 예방까지 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인 방역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