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수 “가덕도 신공항,여당이 던진 프레임에 야권이 걸려든 것”
홍형식 “실제 대구‧경북사람들이 그걸 반대하는 것 마냥 정치인들이 몰고 가는 것”
차재원 “기존의 새만금이나 4대강 개발처럼 없던 것을 새로 만들자고 한 거 아냐”
김능구 “해결이 되든 안되든 대통령이 나서줘야 할 만한 대형 국책 사업 중 하나”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5일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11월 정국 좌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5일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11월 정국 좌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5일 진행한 11월 정국 좌담회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려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 내년 4월 부산 보궐선거에 대해 짚어봤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진행한 11월 정국 좌담회는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진행했다.

황장수 소장은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이) 가덕도에 가야만 부산이 발전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건 이해관계자들의 주장이다”라며 “야당은 선거에 지더라도 모두 모여 부산에서 ‘11조나 들어가는 과도한 토건 사업으로 옳지 않다’라며 반대해야 했다. 그런데 야권은 여당이 던진 프레임에 걸려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홍형식 소장은 "이번에 사실 가덕도까지 확정을 짓지 않았는데, 대구경북 쪽에서는 가덕도로 보고 대구경북 중심으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반대를 하고 나서고 대구시장도 극렬 반대하는 상황이라, 국민들한테 물어봤다. ‘대구경북권에서 가덕도 공항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으니, 답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가 41.1%. ‘관여할 일이다’가 25.1%였다. 그 중 대구경북 주민들은 38.2%대 39.9%로 관여할 일이라는 응답이 1.7%p 높았고, 반대로 부울경 주민들은 56.7% 대 21.8%로 관여할 일 아니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마치 대구경북민들의 정서상 그렇다고 이야기하지만, 30%대 후반에서 오차범위내로 형성된 여론을 실제 반대하는 것 마냥 몰고 가고 있는 거다" (쿠키뉴스 의뢰로 데이터리서치가 11월23일 조사한 결과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반면 차재원 교수는 “지금 이 문제가 출발한 게 언제부터이고 왜 시작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교수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해공항을 확장해야 한다면 차라리 아예 다른 곳에서 동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의 신공항을 만드는건 어떤가’라고 했다. 김해라는 입지의 한계와 소음피해 등의 문제점들 때문에 신공항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신공항은 기존의 새만금이나 4대강 개발처럼 없던 것을 새로 만들자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능구 대표는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 대통령이 결단력을 가지고 나서줘야 할 사업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에서 공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경부고속도로다. 우리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 또한 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하자고 했다. 그때도 웬 갯벌에 공향이냐고 비판이 많았는데, 지금은 아시아 최고의 허브공항이 아닌가”라며 김 대표는 “소신껏 그것이 해결이 되든 아니면 해결의 계기로 삼든 간에 대통령이 나서줘야 할 만한 사업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지금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3선 의원에다가 지금 국회 사무총장을 맡은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다. 그런데 김영춘 사무총장은 라임 사건에 연루돼 검찰 소환 문제가 걸려있다” 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식으로 서병수 의원으로 갈 것인지가 큰 잣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야권의 고민은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이 하나의 정치적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홍 소장도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여권은 전략적으로 접근해 야당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낼 것이다. 야당도 똑같은 논리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폭 국민경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간다. 이는 결국 이길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양당 모두 이길 후보에다 초점을 맞춰 대응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 소장은 이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국민의힘이 이길 생각이 아니라 져주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후보를 잘 정리하면 무난하게 이길 수 있는데, 지금 선두에 있는 사람들에 각각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런 부분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리를 하지 않았다. 부산시장을 여당에게 적당히 져주는 게 목적인지 의심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예년과 다르게 후보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데 그 후보를 못 찾는 상황이다. 지금 부산이 제2의 도심이지만 상당히 인구도 줄고 경제적으로 주력 산업도 다 쇠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도약을 해낼 수 있는 부산시장을 찾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부산시민과 중도층이 모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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