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치보다 0.2%p↑…실질 국민소득도 3분기 만에 증가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1%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급격히 줄어들었던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2분기 대비 2.1% 성장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잇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한국 경제가 비로소 3분기 2% 넘게 반등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0월 27일 나온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높았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9월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사진=한국은행 제공>


3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건 수출 회복세다.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수출이 16% 늘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2분기(-16.6%)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도 의류 등 준내구재 부진으로 2분기와 같은 0%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특히 운수업(4%), 의료보건·사회복지(3.9%) 등의 회복세가 컸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3.3%), 정보통신(-3.7%) 등은 역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한편 이번에 3분기 성장률이 반등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5일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에서 올해 성장률을 –1.0%로 제시하고 “국내 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서명과 바이든 정부의 취임 등의 국제 무역의 구조적인 변화가 눈앞에 있지만 순환적인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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