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무정지 조치가 영향, ‘민주36%-국민의힘22%-정의5%-국민·열린민주3%’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11월 4주차(24~26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가 하락하면서 8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0%가 긍정 평가했고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긍·부정률이 40%대 중반에서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이번 주는 그 차이가 8%포인트로 벌어졌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3%/47%, 30대 45%/41%, 40대 54%/40%, 50대 40%/53%, 60대+ 31%/56%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9%, 부정 57%).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22%다. 지난주 대비 긍정률 하락폭은 20·30대, 성향 중도층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는 39%, 부정률 최고치는 53%다. 올해 8월 둘째 주와 작년 10월 셋째 주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5%),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6%), '외교/국제 관계'(5%), '서민 위한 노력'(4%),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무렵부터 추석 전까지 40% 내외, 이후 30% 내외다(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6월 3주까지 40%대, 7월 5주까지 30% 내외, 8월 초 20%대).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부동산 정책'(26%), '인사(人事) 문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5%), '코로나19 대처 미흡(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추석 이후 계속 부동산 문제가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검찰·법무부 갈등에 침묵/방관'이라는 내용이 새로이 언급됐다. 

민주당 36%, 국민의힘 22%, 정의당 5%, 국민의당·열린민주당 3%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31%, 국민의힘 22%, 정의당 5%,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3%포인트 상승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6%가 민주당, 보수층의 51%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29%, 국민의힘 17% 순이며, 3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9%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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