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는 8조 4745억원으로 올해 목표 66% 넘어
올해 10월까지 3만여 가구 공급, 압도적인 민간분양 1위 기록

[폴리뉴스 이민호 수습기자] 대우건설이 적극적인 수주와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해 실적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 안정성이 좋아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3분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6.1% 감소하고, 순차입금은 3023억 원 줄어드는 등 재무 안정성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10월 말까지 3만여 가구를 공급하며 압도적인 민간분양 1위를 기록한 주택분야에서 급증한 수주잔고와 원가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현재 11조 6222억 원의 주택부문 착공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가율 역시 85%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를 비롯한 과천지식정보타운 4개 블록과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와 같이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2021년에도 인천 루원시티, 김포풍무 역세권, 부삼 범일동 등 약 3.7조 원 규모의 자체사업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양호한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분양해 완판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광역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 대우건설이 분양해 완판된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 광역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수주 실적개선도 눈에 띈다. 3분기까지 신규 수주는 8조 4745억 원으로 올해 목표의 66%를 넘어섰다. 수주잔고는 35조 2941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2조 5000억 원 증가해 매출액 대비 4배가 넘는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장기간 저유가와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해외현장에서도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 손실을 보였던 현장들이 대부분 준공을 앞두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인 현장 대부분이 양호한 수익성이 예상되는 곳들로 남아 있어 해외현장의 손익 리스크가 급감했다는 점 역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호재로 보인다. 

현재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수의 형태로 계약한 컨테이너터미널, 침매터널 제작장, 알포 신항만 접속도로 현장과 올해 초 원청사 본계약을 마무리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 베트남 스타레이크신도시 개발사업 등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거점 시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실적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회복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속속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11월 5일자 레포트에서 대우건설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시총 4배 수준의 자체분양사업을 진행하여 주택 분야의 매출과 이익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이 2020년 부채비율 249.6%, 순차입금비율 31.5%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대폭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1년 부채비율 232.5%, 순차입금비율 16.4%, 2022년에는 부채비율 222.1%, 순차입금비율 1.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대우건설이 2021년부터 주택 매출의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해외 LNG 프로젝트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에서 양호한 수익성과 더불어 액화 플랜트 원청사로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올해 3분기에서 전년대비 감소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가 선반영의 영향으로 양호한 국내시장의 실적으로 바탕으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역시 뛰어난 주택/건축부문의 실적과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를 통해 해외시장의 불확실성을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주택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재무안정성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꾸준한 기업가치제고 활동을 바탕으로 한 혁신과 신사업‧신성장 동력 확보로 시장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