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이후 '통화정책' '재정정책' 공조 예상
제조업 PMI지수도 '기대이상' ... 글로벌 증시 탄력 확산되나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돌진하는 황소'상에 올라타 환호하는 한 남성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돌진하는 황소'상에 올라타 환호하는 한 남성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4일(현지시간)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이 주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옐런의 지명으로 ‘통화 정책’과 함께 ‘재정 정책’ 공조가 이어지며 경기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54% 오르면서 3만 시대를 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대비 1.62% 오른 3635.4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2600대를 기록하며 마감한 데 이어 25일 코스피도 오전 한때 장 초반 최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재닛 예런 전 미 연준의장이 미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경기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옐런 의장의 재임으로 저금리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통화정책이 유지되는가운데 확장재정 정책 ‘공조’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재닛 예런 전 미 연준의장이 미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경기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시장에서는 재닛 예런 전 미 연준의장이 미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경기 성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옐런 전 의장은 연준 의장 재임시절부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공조’를 강조해왔다. 옐런 재무 장관 지명자는 완전고용 수준을 하회하는 실업률을 추구해 총수요를 회복시켜 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강력한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해왔다. 중소기업과 실업률 회복을 위해서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해온 그는 지난 10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도 “팬데믹이 여전히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가운데 이례적인 재정부양을 우리는 이어가야 하고, 때로는 그보다 더 한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에 대한 기대감도 투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는 비둘기적인 성향으로 분류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재닛 옐런이 아니라 라엘 브레이너드”라면서 “그의 비둘기적인 성향은 연준이 ‘더 낮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게다가 미국의 기업활동이 시장 예상과는 달리 확장세를 가속화하면서 팽창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중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로 전월대비 3.3포인트 높아져 강력한 ‘팽창 모멘텀’을 보였다. PMI는 기준선인 50선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의미한다. 같은달 서비스업 PMI도 57.7로 전월대비 0.8포인트 오르며 시장 예상치 55를 상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 이기도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 선호 현상이 가파르게 확산되면서 신흥시장 투자 펀드에 최대 자금이 쏠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인 108억달러(약 11조9,600억원)가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과 인도의 주식, 멕시코 국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고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집계했다.

다만 미국 내 소비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6.1로 전월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미 소매협회는 연말 쇼핑 시즌 매출에 대해 전년 대비 3.6~5.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5년 평균 3.5%를 상회한다. 그러나 현금을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인 1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이 대면 쇼핑을 회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경제 봉쇄와 실업급여 중단으로 인한 중산층 이하의 수입 감소 우려도 아직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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