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이 코로나19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이 코로나19 여파로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태어난지 10개월 만에 스페인 독감에 감염되고 102년 뒤에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다.

미국 뉴햄프셔주에 거주하는 올해 102세 제리 섀필스 할머니 이야기다. 제리는 20세기였던 1918년에 발생해 세계적으로 2500만 명에서 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에 감염됐었다. 고열과 구토 증상에 당시 의사도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기적적으로 완치돼 살아남았다.

21세기인 지난해 12월에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애석하게도 다시 제리를 괴롭혔다. 스페인 독감에 감염됐다 완치된지 약 100년 만에 다시 세계를 휩쓴 감염병에 걸린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도 제리를 이기지는 못했다. 

완치판정을 받은 그녀는 평소처럼 건강하게 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의 일화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는 것. 60대 70대를 보내면서 2번의 암을 이겨냈다. 유방암과 대장암 판정을 잇따라 받았다. 제리의 딸 줄리아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유방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대장암에 대해선 모든 항암 치료를 다 했다"며 "그리고 두 질병으로부터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리아는 "어머니가 코로나19를 잘 회복하셔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놀라지 않았다. 어머니가 평생 살아온 방식이고 우리가 이걸로 물어보면 자랑스러워한다. '며칠동안 아프긴 했는데 나쁘지 않았어'라고 말하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리와 줄리아는 현재도 건강에 이상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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